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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전환 '크로스젠더' 리메이크 영화, 어떤 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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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별 전환 '크로스젠더' 리메이크 영화, 어떤 게 있을까

    '애프터 웨딩 인 뉴욕', '정직한 후보', '고스트 버스터즈', '왓 맨 원트', '오버보드' 등

    수잔 비에르 감독의 영화 '애프터 웨딩'의 리메이크 작품 '애프터 웨딩 인 뉴욕'이 23일 개봉한다. 단순히 원작의 새로운 버전이 아니라 주인공의 성별을 교체한 '크로스 젠더'(cross-gender) 리메이크다.

    '애프터 웨딩 인 뉴욕' 이전에도 남녀 성별을 전환해 리메이크를 시도한 영화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크로스 젠더 리메이크를 통해 재탄생한 영화 몇 편을 소개한다.

     

    ◇ '애프터 웨딩 인 뉴욕'(감독 바트 프룬디치, 2020)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애프터 웨딩 인 뉴욕'(감독 바트 프룬디치)은 인도에서 아동 재단을 운영 중인 이자벨(미셸 윌리엄스)이 뉴욕의 거대 미디어 그룹 대표 테레사(줄리안 무어)로부터 후원금을 제안받는 동시에 그녀의 딸 그레이스(애비 퀸)의 결혼식에 초대받게 되면서 밝혀지는, 두 여인의 운명적인 만남과 선택을 다룬 작품이다.

    '애프터 웨딩 인 뉴욕'은 수잔 비에르 감독의 2006년 영화 '애프터 웨딩'을 리메이크했는데,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니라 남성들이 연기했던 캐릭터를 여성으로 바꾸는 '크로스 젠더'(cross-gender)를 통해 여성의 시선을 담아냈다. 여성이 이야기의 중심에 서서 중요한 선택을 내리고, 오롯이 그 선택의 결과를 마주한다.

    원작에서 매즈 미켈슨과 롤프 라스가드가 연기한 캐릭터는 미셸 윌리엄스와 줄리안 무어가 각각 연기해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했다.

    영화 출연뿐 아니라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린 줄리안 무어는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 2020)

    라미란 주연의 영화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영화는 2014년 개봉한 동명의 브라질 영화 '우 칸지다투 오네스투(O Candidato Honesto·정직한 후보)'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우 칸지다투 오네스투'는 개봉 당시 브라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고, 인기에 힘입어 속편까지 나왔다.

    원작에서 차기 브라질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부패한 정치인인 남성 대통령 후보가 '정직한 후보'에서는 여성 국회의원 후보로 재탄생해 가족관계가 바뀌었고, 시어머니 이야기도 추가됐다. 영화는 한국의 정치는 물론 사회·문화적 요소까지 담아내며 한국 사회를 풍자한다.

     

    ◇ '고스트 버스터즈'(감독 폴 페이그, 2016)

    이반 라이트만 감독의 1984년 코미디 호러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는 3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 북미에서만 2억 3천만 달러에 달하는 흥행 수익을 낸 이른바 '대박' 작품이다.

    영화는 심령 현상의 존재를 믿고 연구하다가 대학에서 쫓겨난 과학자들인 피터 벵크먼(빌 머레이), 레이 스탠츠(댄 애크로이드), 이곤 스펭글러(해럴드 레이미스)가 유령 잡는 데 사용할 장비인 '프로톤 팩'(proton pack)을 개발하고 유령 퇴치 전문업체인 고스트 버스터즈를 설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이 모두 남성인 원작과 달리 2016년 리부트한 폴 페이그 감독의 '고스트 버스터즈'는 여성들의 활약상을 담았다. 원작의 감독이었던 이반 라이트만이 제작을 맡았으며, 배우 멜리사 맥카시, 크리스틴 위그, 케이트 맥키넌, 레슬리 존스 등이 출연했다.

     

    ◇ '왓 맨 원트'(감독 아담 쉥크만, 2019)

    '왓 맨 원트'는 남성 동료들에게 인정받기를 갈망하는 여성 스포츠 에이전트가 남성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갖게 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영화로, 지난 2000년 개봉한 여성 감독 낸시 마이어스의 '왓 위민 원트'의 크로스젠더 리메이크 작품이다.

    원작에서는 바람둥이이자 광고회사 중역 닉 마샬(멜 깁슨)이 헤어드라이어를 손에 쥔 채 물이 담긴 욕조에 빠져 전기충격을 받고 이후 여자들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영화는 여성의 사회적 성공을 바라보는 남성의 시선을 남성 우월주의자 닉 마샬을 통해 그려내고 있으며, 여성의 마음속 이야기와 심리를 들여다본다.

    '왓 맨 원트'는 아쉽게도 '왓 위민 원트'만큼 호평을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히든 피겨스'(2016년)에서 캐서린 고블 존슨 역으로 열연한 주인공 앨리 데이비스 역의 타라지 P. 헨슨의 연기는 눈길을 끈다.

     

    ◇ '오버보드'(감독 밥 피셔·롭 그린버그, 2018)

    영화 '오버보드'는 골디 혼과 커트 러셀 주연의 1987년 작품 '환상의 커플(Overboard)'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2018년의 '오버보드'는 자신의 럭셔리한 요트에서 추락하며 기억을 잃은 플레이보이이자 멕시코 재벌 3세(유지니오 델베즈)가 노동자로 일하는 워킹맘(안나 페리스)과 결혼했다고 착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1987년 영화에서는 골디 혼이 부유하지만 까칠한 성격의 조안나를, 커트 러셀이 가난한 목수 딘 프라핏을 연기했다. 2018년 버전에서는 남녀 주인공의 성별이 바뀌며 또 다른 재미를 자아내고 있다.

    '환상의 커플'은 지난 2006년 MBC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리메이크된 바 있는데, 배우 한예슬이 오만하고 건방진 리조트 재벌 안나 조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에서는 원작 영화 그대로 여자 주인공이 부자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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