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찬반 전수조사 착수…의견 엇갈려



국회/정당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찬반 전수조사 착수…의견 엇갈려

    '김종인 비대위'‧'조기 전당대회' 관련 현역‧당선자 전수조사
    오늘 저녁 9시까지 전화 전수조사…내일 오전 10시 회의 후 발표
    "김종인 비대위로 냉각기" vs "조기 전대로 신속한 안정"…의견 엇갈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총선 결과와 관련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미래통합당은 21일 총선 참패 후 차기 지도부 구성안을 놓고 당내 현역의원과 21대 총선 당선자들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전날 통합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안을 놓고 격론을 펼쳤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저녁 9시까지 당내 20대 국회의원 및 21대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내 의원들에 따르면 전화 설문을 택한 이번 조사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 중 택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최고위원회의 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4‧15 총선 참패 직후 황교안 전 대표는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당 최고위원들 중에선 조경태 위원만 당선되면서 통합당은 사실상 지도부 공백 상태에 처했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회의에서 다수 최고위원들이 '비대위 체제 전환'에 동의했지만, 연이어 열린 의총에선 백가쟁명(百家爭鳴)식 주장이 터져 나오며 의견 수렴에 실패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당 권한대행)와 김재원 의원이 지난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실제로 당내에선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을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추대에 찬성하는 측은 총선 패배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소한의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당내 PK 지역에서 당선된 한 중진의원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지금은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를 맡아 당의 중심축을 잡아야 한다"며 "대략 6개월 정도 당을 끌고 가면서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TK 지역 재선 의원도 "지금 전당대회를 열면 괜히 계파 갈등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당을 추스르기 위해 김 전 위원장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강원 지역에서 당선된 한 의원도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로 당을 이끌면서 숨고르기를 해야 하지 시점"이라며 "어차피 할 거라면 3개월짜리 보다는 6개월 이상으로 가야 효과가 있다"고 비대위 구성에 찬성했다.

    반면, 외부 인사에 당 지도부를 맡기기 보다는 전당대회를 통한 정통성 있는 지도부 구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차기 대선이 불과 1년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강(自强)을 통해 재기를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충청권에서 당선된 한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신인 원내대표를 선출한 후에 조기 전대를 열어야 한다"며 "외부인에게 당을 맡겨선 더 이상 답이 없다. 빨리 전대를 열어 당을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PK 지역 중진의원도 "비대위에 당의 운명을 맡겨서 성공한 사례가 있냐"며 "어차피 임기응변으로 비대위 시기를 지나면 또 다시 갈등이 불거진다. 그럴바에 차라리 지금 우리당의 수장을 뽑고 대선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김종인'이라는 특정 인물에 한정하지 않고 비대위 체제를 수용하는 방안 등 제3 의견들도 나온다.

    수도권에서 당선된 중진의원은 "코로나 사태 등 국가적 위기를 고려하면 지금은 전대를 열 시기가 아니다"라며 "다만 김 전 위원장으로 특정하지 말고 다양한 카드를 열어둔 채 비대위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K 중진의원은 "지금은 비대위니 전당대회 등을 논할 게 아니라 지도부가 당을 추스릴 때"라며 "신임 원내대표가 당을 끌고 가면서 적당한 시기에 전대를 여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