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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마지막날 유세 '수도권 올인'…"조국·경제 심판"



국회/정당

    통합당, 마지막날 유세 '수도권 올인'…"조국·경제 심판"

    통합당, 선거운동 마지막 날 수도권 집중유세
    김종인, 서울 11곳 방문…황교안 '종로' 올인·유승민 '경기' 지원
    조국 사태·경제 실정 겨냥 "지난 3년간 잘못된 정책 심판"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과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를 비롯한 비례대표 후보들이 합동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와 간판급 인사들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모든 일정을 수도권에 배치하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유세 시간을 30분 단위로 쪼개 서울 내 11개 지역구를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를 펼쳤고, 공동 총괄선대위원장인 황교안 대표는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종로에 집중했다.

    유승민 의원은 경기 안산과 의왕, 광명을, 서울 강서갑 출마 후보들을 지원했다. 최근 차명진 전 후보(경기부천병)의 막말 파동이 일면서 수도권에 적신호가 들어오자, 선거 전날까지 수도권을 돌며 막판 역전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권 심판론'이 희석될 가능성을 우려해 조국 전 법무장관 사태 관련 '불공정' 문제와 '경제 무능'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통합당 지지를 호소했다.

    ◇ 김종인, 하루 동안 서울 11개 지역 광폭행보…조국·경제문제 정조준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관련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통합당을 '유능한 야당'으로 개조해 경제 난국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서울구로을 지역을 시작으로 양천갑, 동작을, 용산, 동대문갑, 광진갑을 등에 출마한 후보들을 지원했다.

    그는 서울 지역 후보들 지원 유세 현장에서 "지난 3년 동안 경제정책을 보면 청와대가 마음대로 했는데 '한 번도 겪지 못한 나라'를 만들었다"며 "닥쳐오는 코로나19 대비해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우리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를 빙자해 코돌이들(코로나 사태 중 여당 출마자)이 선거에 많이 등장했다"며 "이들이 국회에 들어가며 하나같이 거수기 노릇을 하는데 국회가 무력해지고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고(故)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 탄핵의 반사이익에 힘입어 당선된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후보들을 일컫는 '탄돌이'를 빗대 '코돌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여권을 비판한 것이다.

    지난해 조국 전 장관 사태를 언급하며 현 정권의 행태가 '공정과 정의'에 어긋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 조 전 법무장관 임명 과정에서 일어난 여러 상황을 아실 것"이라며 "가짜 정의와 가짜 공정을 중단시키는 심판을 내려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도둑떼를 잡는 검찰을, 이런 검찰을 잡으려는 도둑떼가 득실거리는 상황이 됐다"며 "'조국 바이러스'가 다시 등장했다. 이번 총선에서 이 바이러스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쯤 황 대표 지원 유세를 위해 종로를 방문한 자리에선 연설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금년 제 나이가 80살인데 내가 왜 이 선거에 뛰어드느냐"며 "나라의 장래가 너무나 한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울먹거리며 "사실 통합당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차선이 안 되면 차차선을 택해야 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 黃, '종로' 집중 유세…劉 "文 독재 막아달라"

    황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종로구 내 평창동과 혜화동 등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하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쫓겨나고 조국 부부는 미소 지으며 부활할 것"이라며 "이 정권은 이념에 물들고 권력에 취해서 반성할 줄 모른다"고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최근 통합당 후보들의 막말 논란을 의식한 듯 "비판과 질책을 회초리로 삼아 변하고 또 변하겠다"며 "하지만 나라가 무너지게 내버려둘 수는 없지 않겠냐,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지난 주말부터 읍소 전략의 일환으로 '큰절' 유세를 펼치고 있는 황 대표는 이날 회견 후에도 연단 옆에서 신발을 벗고 큰절을 했다.

    유 의원도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진행 중인 수도권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그은 이날 오전 경기안산단원을에 출마한 박순자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 "문 정부가 중국 눈치를 보느라 넉 달 가까이 문을 활짝 열어 놓으면서 우리 국민 222명의 소중한 목숨이 희생당한 것"이라고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국 언론서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우리 국민들이 잘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잘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여당 180석' 승리설이 나온 데 대해선 "저는 민주당이 180석을 획득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지난 3년 간 현 정권이 어떻게 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내일 한 표로 이 정권을 심판하고 통합당에 기회를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내 막말 사태를 겨냥 "최근 일부 후보들이 낙마해 국민 여러분께 상처드린 것은 거듭 사과 드리겠다"며 "통합당이 정말 변하고 혁신해 저런 보수정당이라면 믿고 의지할 수 있겠다고 할 때까지 개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원은 '세월호 막말' 당사자인 차명진 후보(경기부천병)가 신청한 제명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법원이 윤리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당의 제명 처리에 제동을 건 셈이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일 뿐"이라며 "(법원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정치적 행위로 평가를 해야 한다"며 기존 제명 결정 고수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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