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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세계경제와 함께 우리 경제 역시 충격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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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세계경제와 함께 우리 경제 역시 충격 가시화"

    코로나19 후폭풍 전면 시작, 국내 수출 감소·고용불안 본격화
    "전대미문 충격 대응하려면 더한 각오와 정책적 결단 필요"
    "비대면 산업 적극적으로 키워 나가겠다"
    "긴급재난지원금 추경안 총선 뒤 바로 국회 제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경제적으로 본격적인 위기가 시작되는 단계"라며 "세계경제와 함께 우리 경제 역시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는 특단의 비상경제 조치로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생산과 소비, 국내와 국외 전방위적으로 밀려오는 전대미문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한 각오와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이달 들어 국내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0% 가까이 감소하고, 3월 신규 구직급여 신청자 수도 15만 6000명으로 증가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치솟는 등 고용불안이 본격 시작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당장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특단의 고용 정책과 기업을 살리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 극복에 온 힘을 기울이면서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적극적 자세도 필요하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자립화하는 기회를 열어나갔듯이 글로벌 공급망의 급격한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한편으로 급부상하고 상품과 서비스의 비대면 거래, 비대면 의료서비스, 재택근무, 원격교육, 배달 유통 등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이미 우리의 비대면 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세계를 선도해 나갈 역량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비대면 산업을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 기술과 결합한 기회의 산업으로 적극적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 감염)을 겪으면서 우리나라의 방역 경험과 치료제 개발 속도에 전세계 관심이 쏠리는 만큼,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진단키트를 발 빠르게 개발해 K-방역에서 K-바이오로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듯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 우리의 바이오 의약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정부가 바이오 산업을 3대 신산업 분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계기를 살려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연구 개발에 과감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한편으로는 전통 주력 산업을 지키면서도 우리 경제의 혁신 동력인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육성에 전략적 가치를 두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과거 오일쇼크 위기 속에서 제조업 강국으로 가는 기회를 만들었듯이 지금 코로나19의 위기를 중소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 속에서 우리 경제의 기반이 더욱 튼튼해지고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지금의 위기는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열리는 '아세안(동남아시안국가연합·ASEAN)+3(한중일)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국제 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점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는 세계질서를 재편하게 될 것"이라며 "바이러스는 이미 초국경적인 문제이며 국경의 장벽을 쌓고 이동을 금지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나라가 안전하지 못하면 우리도 안전하지 못하며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지 않고는 이겨낼 수 없는 일이 됐다"며 "오늘 오후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국 화상 정상회의는 세계 각국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 G20 화상 정상회의에 이어 국제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결정된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조기 집행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19의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국민들께 힘과 위로를 드리기 위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며 "신속한 집행을 위해 오늘 예타 면제를 의결하고, 총선이 끝나면 곧바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회에서 신속하게 심의 처리해 국민들께 힘을 드리는 유종의 미를 거두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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