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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악화한 고용 지표…상용직도 비자발적 이직 직격탄



경제 일반

    코로나19로 악화한 고용 지표…상용직도 비자발적 이직 직격탄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량, 집계 이래 최저치
    '비자발적 이직'에서는 상용 근로자의 증가폭 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악화한 고용 상황이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가운데 상용직 근로자 역시 '비자발적 이직'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48만 8천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6만 3천 명 늘어난 수준(0.9%)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이 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6월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사상 최저 수준의 증가율에는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 근로자 수의 증감률 둔화는 물론, 일정한 급여 없이 봉사료나 판매 실적에 따른 판매 수수료만을 받는 근로자 등을 포괄하는 '기타 종사자'의 수가 줄어든 사실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상용 근로자의 수는 1569만 4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늘었고, 기타 종사자의 수는 111만 7천 명으로 아예 4만 1천 명이나 줄어 3.5%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사업장에서의 둔화가 두드러졌다. 고용부에 따르면, 300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 수는 1557만 9천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9만 8천 명) 증가했다. 또, 30인 미만 사업자의 종사자 수 증가폭은 전년 동기 대비 1.1%에 그쳤다.

    (그래픽=고경민 기자)

     

    고용부는 이 같은 둔화에 전 세계적 팬더믹으로 비화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지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부 임서정 차관은 전날 "코로나19에 의한 경제활동 위축이 고용 상황에 반영된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우리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더 광범위한 계층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상용 근로자조차 '비자발적 이직'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비자발적 이직자 43만 4천 명 중 상용직은 10만 6천 명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3만 6천 명 늘어 51.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임시일용직의 이직 증가율인 3.0%보다 증가폭이 훨씬 컸다.

    특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에서 1만 명(13.7%), 여행사와 콜센터, 렌터카 업체 등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에서 9천 명(30.7%) 등 비자발적 이직 증가율이 컸다.

    다만, 임 차관은 "상용직에는 정규직도 물론 포함돼 있지만, 1년 이상 형태의 계약직도 포함돼 있는데, 이 분들의 이직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전망 역시 부정적이다. 임 차관은 "음식점업, 인력 공급업, 여행업, 공연업 등은 인력 수요가 대폭 줄어들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유급 형태의 휴업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실업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며 "3월은 온전하게 코로나19 '심각' 단계 상태였기 때문에 좀 더 어려운 상황이 반영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고용유지지원금과 가족돌봄비용 긴급지원, 30인 미만 고용 사업주를 위한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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