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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대화명, 사이버 세상속 ''나''를 외치다



IT/과학

    메신저 대화명, 사이버 세상속 ''나''를 외치다

    메신저 자기PR 갈수록 다양…일기·공지·감정·과시형 특색있게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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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신저를 즐겨 사용하는 회사원 정재호(32) 씨. 어느 날 자신의 MSN 메신저 대화명을 ''나 아프다''로 바꿨다. 주위에서 말을 걸었다. "어디?", "많이 아픈거야?", "병원엔 가봤어?". 평소 말없이 지내던 버디(메신저에 연결되어 있는 대화 상대)들의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왠지 유명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 아픈 것도 잊은 채 하루를 설레는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약 3억명, 국내에서만 7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는 얼마 전 선보인 최신 버전에서 버디들이 대화명을 바꿀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알려 주는 ''따끈따끈소식''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들이 대화명에 큰 관심을 갖자 메신저의 기능을 아예 편리하게 개선한 것이다.

    대화명이 인간관계를 이어주는 통로가 된 세상, 어떤 유형의 대화명이 있고, 또 유형별로 어떤 접근을 해야 할지 살펴보자.

    ▲일기형= "다이어트 전격 돌입, 한 달 5kg 감량!!", "파스타 먹고 싶어~"

    누가 꼭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주위의 일상사를 대화명을 통해서 노출하거나, 관심사 또는 스스로의 다짐을 써 놓는 유형이다. 일기형 부류들은 대화명을 비교적 자주 바꾸므로 이들의 대화명을 적절히 관찰하고 때마다 그에 반응을 보인다면 보다 돈독한 관계를 만드는 시작이 될 수 있다.

    ▲공지사항형= "연말 모임 아이디어 받습니다", "전화번호 바뀌었습니다 010-XXX-XXXX"

    알리고 싶은 일을 대화명으로 올리는 유형이다. 보통은 불특정 다수에게 자랑하고 싶은 일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 내가 대상이 아니거나 가지 않아도 될 자리더라도, 메신저를 통해 간단히 말 한 마디 건네는 것만으로 관심을 표현할 수 있다.

    ▲감정형= "저기압, 내 발목 잡지 마라", "휴일근무 확정, OTL" [BestNocut_R]

    기쁘거나 슬픈 일, 속상하고 짜증스러운 상황을 은유적으로 나타내는 유형이다. 특히 조직내에서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속내를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대화명을 통해 전해진 감정을 감안해서 도움을 주거나 공감한다는 말을 건넨다면 부드럽게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다.

    ▲자기과시형= "Summa Sedes Non Capit Duos", "會者定離 去者必返"

    대화명에 명언이나 고사성어를 올려 은유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거나 영어 등 외국어 문장으로 대화명을 올려 스스로의 외국어 실력을 은근히 과시하는 유형이 이런 유형이다. 대화명에 올라온 문구를 인터넷으로 찾아 보고, 상대방의 대화명으로 인해 좋은 지식을 알게 되었다는 감사를 표시하면 상대방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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