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서울 종로구 한복대여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실물·금융 복합위기가 덮치면서 이달 소비심리가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8.4로 한 달 전보다 18.5포인트 급락했다.
이달 소비심리 하락폭은 월별 공표가 시작된 2008년 7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코로나19로 경제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것이다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면서 전국 지역 상권은 위축된 지 오래고 상인들은 매출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에 소비심리는 77.9로 전월대비 12.7포인트 하락했었다. 이후 2개월간 모두 10.2포인트 추가 하락한 뒤 2009년 1월에 반등했다.
앞서 한국은행 윤면식 부총재는 경제충격과 관련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지금이 모두 그 영향이 크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지금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는지를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 CSI는 28포인트 급락한 38이었다.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14포인트 하락한 62로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8포인트 내린 83,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10포인트 떨어진 83으로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나빠졌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17포인트 빠진 64,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7포인트 내린 109,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20포인트 떨어진 7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