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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정치혐오에 총선 최대변수 된 투표율



국회/정당

    코로나·정치혐오에 총선 최대변수 된 투표율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꼼수' 판치는 정치권에 냉소
    18대 총선부터 점차 상승했던 투표율…20대 총선 투표율은 58%
    26~27일 4.15 총선 후보자 중앙선관위 등록기간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한 달 앞둔 16일 서울 종로구 선관위 공정선거지원단실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지분류기 시험운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확대이미지

     

    코로나19 확산과 정치권의 이전투구로 정치 혐오가 커지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21대 총선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관측이 대체로 많다.

    전염성이 상당히 높은 코로나19 특성상 사람들이 모여 있는 투표소에 유권자들이 나오기를 꺼려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을지 의문"이라며 "투표율이 이전 선거보다 저조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총선 투표율은 18대 총선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20대 총선 투표율은 58%, 19대 54.2%, 18대 46.1%를 각각 기록했다.

    여기에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정치권의 '꼼수' 대결도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면서 정치 혐오 분위기가 조성되는 점도 투표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와 경제 침체 등으로 어려워진 민생을 제쳐두고, 거대 양당이 위성 비례대표 정당을 각각 출범하고 의석수 다툼에 혈안이 된 상황에 유권자들이 냉소적인 반응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용인대 최창렬 교양학부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투표율은 상당히 저조할 것"이라며 "지금 정치권은 선거제도를 왜곡하고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행태에 유권자의 불신도 커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면서 민주당과 통합당은 서로 유리한 해석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년층의 투표율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세대가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아무래도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이 노년층이다보니, 이들이 투표하기를 꺼려할 것 같다"며 "반면 젊은층들은 사전투표 제도 등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통합당은 정치에 냉소적인 젊은층의 투표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당 선대위 관계자는 "취업과 독립, 결혼 등 당면한 과제만으로도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청년들이 최근 정치권의 행태를 보면서 투표를 꼭 결심할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젊은층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투표율이 이전 선거 때와 대동소이하거나 오히려 올라갈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아직까지 투표율이 하락할지 상승할지를 예측하는 게 어렵다"며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반대로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이 뭉쳐서 투표장으로 나올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의 의뢰를 받아 지난 20~21일 전국 만18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20.2%)한 결과, 투표 의향이 있는 응답자가 94.3%(반드시 투표할 것 76.3%, 가능하면 투표할 것 18%)로 집계됐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투표 의향 여론조사 특성상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다만,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한 적극적 투표자들의 응답률이 현실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률에서 10~15%를 뺀 수치가 실제 투표율일 확률이 많다"고 부연했다.

    한편 4.15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는 26~27일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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