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석영철 예비후보는 23일 두산중공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산중공업의 공기업화를 주장했다. (사진=석영철 후보 선대본 제공)
민중당 창원성산 21대 총선 석영철 예비후보가 두산중공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공기업화를 비롯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석영철 예비후보는 23일 두산중공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1년 3월 23일 두산중공업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자산규모 3조5천억원 규모의 한국중공업은 불과 3057억 원에 두산재벌로 매각됐다. 두산재벌은 자신의 자산규모보다 큰 한국중공업을 헐값으로 인수 했으며 이것은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특혜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중공업 전환 이후 30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되었으며 지금도 명예퇴직을 통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모두 두산재벌의 경영실패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며 노동자의 희생을 통해 두산재벌의 이윤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 두산재벌은 경영체질 개선이나 기술혁신 등을 통한 발전산업의 장기적 발전 보다는 눈앞의 이익에 급급했으며 그러한 경영의 실패가 지금 위기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의 두산중공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를 벼랑으로 내모는 구조조정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단기 생존전략과 중장기 생존전략이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기적으로는 발전산업을 특별고용위기업종으로 지정하여 고용불안을 해소해야 하며 풍력 등 정부발주 공사에 대해 선수금을 지급하고 공사를 신속히 추진하며 두산중공업으로 막대한 이윤을 챙겨왔던 두산재벌의 사재출연을 통해 자금의 유동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
또, 중장기적으로는 두산중공업을 공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기간산업인 전력은 국가가 관리해야 하며 국가의 에너지 정책에 맞추어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을 공기업으로 전환해 발전설비 해외 수주에 정부가 직접적인 역할을 함과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특화사업장으로 지정해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과 두산중공업 경영활성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석 후보는 두산재벌은 경영실패 책임지고, 사재를 출연할 것,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채권을 지분출자할 것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