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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위해 마스크 선물한 장애인…다시 기부한 경찰들 '훈훈'



부산

    경찰위해 마스크 선물한 장애인…다시 기부한 경찰들 '훈훈'

    부산 강서경찰서 마스크 기부 사연 알려진 후 시민들 마스크 기부 잇따라
    부산경찰, 기부 받은 마스크 소외 계층에 재기부...'행복 바이러스' 전파

    지난 13일 한 장애인이 부산의 한 파출소로 자신이 모아온 마스크와 손편지를 놓고 간 사연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마스크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이에 경찰은 기부받은 마스크를 지역 소외 계층에 재기부하기로 해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사진=부산 경찰청 제공)

     

    지난 13일 한 장애인이 부산의 한 파출소로 자신이 모아온 마스크와 손편지를 놓고 간 사연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마스크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3.13부산CBS‧노컷뉴스 = "경찰 자랑스럽다"...장애인이 두고 간 마스크와 손편지 '감동 뭉클']

    이에 경찰은 기부받은 마스크를 지역 소외 계층에 재기부하기로 해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3일 강서경찰서 신호파출소에 전달된 마스크 기부와 관련해 최근 사회 전반에 확대하고 있는 '마스크 나눠 쓰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운동의 발단은 지난 13일 한 지역 장애인이 강서서 신호파출소 출입문 앞에 노란색 서류 봉투를 놓고 가면서 시작됐다.

    당시 남성이 두고 간 노란색 봉투 안에는 마스크 11장과 사탕, 손편지가 담겨 있었다.

    이 남성이 쓴 손편지에는 자신을 지체장애 3급이라고 밝히면서 "회사에서 받은 마스크를 조금 나누려고 한다. 부자들만 하는 게 기부라고 생각했는데 뉴스를 보고 저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용기를 냈다. 너무 작아서 죄송하다. 위험할 때 가장 먼저 출동하는 (경찰관들의) 모습이 멋있고 자랑스럽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산지역 각 파출소로 경찰들을 응원하는 마스크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낮 12시 50분쯤에는 40대 남성이 사하경찰서 장림파출소를 방문해 "뉴스를 보고 평소 고생하는 경찰관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자신이 사용하려고 모아 두었던 마스크 61매를 기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30분쯤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시민이 동래경찰서 충렬지구대에 마스크 48매와 간편식품 등을 놓고 사라졌다.

    같은날 오전 10시쯤에는 한 여성이 수제면마스크 11매가 들어 있는 비닐봉투를 남부경찰서 광민지구대 출입문에 놓고 갔다.

    이같이 모여진 마스크를 경찰은 처음에는 '코로나19' 와 관련한 현장 경찰관들에게 지급할 예정이었다.

    부산경찰은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동참하고자 기부받은 마스크와 경찰관들이 추가로 기부한 마스크 · 손소독제 등을 필요한 지역 소외 계층 이웃에 전하기 위해 관내 복지센터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사진=부산 경찰청 제공)

     

    하지만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동참하고자 기부받은 마스크와 경찰관들이 추가로 기부한 마스크 · 손소독제 등을 필요한 지역 소외 계층 이웃에 전하기 위해 관내 복지센터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특히 금정서 여성청소년과 직원 33명이 2~3장씩 자율적으로 기부한 마스크 100장을 지적장애인 생활시설 입소자 등 16명에게 전달하는 등 부산지역 각 경찰서 여청과 직원들이 나눠쓰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15개 각 경찰서 여청 직원들이 자발적인 기부와 자체 예산으로 구입한 마스크·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6천697개를 도움이 필요한 아동·노인·장애인 등 1천542명에게 전달했다.

    부산경찰청 한 관계자는 "시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에 거듭 감사를 표한다"며 "이러한 '마스크 나눠쓰기 운동'이 확대돼 힘든 시기에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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