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해 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전세계 석유 수요가 줄어들고 저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은 1월 배럴당 64달러에서 2월 54달러로 하락했고 이번달에는 12일 기준 33달러까지 내려갔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의 급격한 감소와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연대체)의 추가 감산 합의 실패가 유가를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산업활동이 둔화하고 나라간 이동이 제한돼 경유와 휘발유를 중심으로 석유 수요가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1분기 이후 코로나19 영향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지역은 코로사19가 확산 추세기 때문이다.
반면 공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OPEC+의 감산 합의가 실패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11개국은 2분기 이후 증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의 석유 생산은 2020년 1∼2월 실적치 대비 일일 100만배럴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수요가 감소하는데 생산이 늘 경우 올해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배럴당 63.53달러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42달러에 머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