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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마스크 5부제 둘째날, 차분했지만 '대란' 막기엔…



강원

    [르포]마스크 5부제 둘째날, 차분했지만 '대란' 막기엔…

    "1시간째 줄 서고 있다", "발만 동동 굴러"

    10일 춘천시민들이 공적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사진=진유정 기자)

     

    코로나 19로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된 둘째날, 처음 시행되는 정책인 만큼 시민들이나 약국 관계자들 모두 우왕좌왕 했지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10일 오전 8시 40분 쯤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의 한 약국.

    이날은 출생년도 끝자리가 '2' 또는 '7'인 사람들만 1인 2매 한정으로 공적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다. 공적 마스크는 1개당 1500원이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 6'이면 월요일, '2, 7'은 화요일, '3, 8' 수요일, '4, 9' 목요일, '5, 0' 금요일로 5부제를 시행한다. 주중에 미처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했다면 주말·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약국을 찾으면 된다.

    42년생인 김모씨는 춘천시 사암리에서 새벽부터 시내버스를 타고 거두리 시내 약국 앞에서 1시간 째 줄을 서고 있었다. 이날 비까지 내려 마스크를 구매하는데 더 애를 먹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10일, 약국에서 손님의 출생년도를 확인해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사진=진유정 기자)

     

    공적 마스크 시행이 됐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사려고 하는 사람들을 많았고 특히 아파트가 밀집되거나 대형약국에 사람들이 몰렸다.

    김 씨는 "시골에서 마스크를 사려고 꼭두새벽부터 나왔다. 올해 78살인데 노인들이 마스크를 사러 나오지도 못하고 정보도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른다"며 "코로나 19 터지고 면마스크만 쓰다가 사망자가 많이 나와 불안해 여기까지 나왔다. 그런데 줄이 너무 길어서 살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춘천시 효자동의 한 약국은 비교적 한산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지난 6일 시행됐다.(사진=진유정 기자)

     

    82년생인 박영민씨는 7세와 8세 아이들의 마스크까지 함께 구매했다.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가 구입 가능 한날 가족관계 증명서등 서류를 제출하면 아이들 몫(1인2매)의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일부 시민들은 정보를 잘 못 알고 오거나 핸드폰으로 신분증이나 증명서 등을 찍어와 헛걸음을 하기도 했다. 공적 마스크 구매를 할 경우 핸드폰으로 찍어온 증명서로는 살 수 없다.

    일주일에 해당 요일이나 토,일요일에 1회(2매) 구입이 원칙인데 2번이상 구입을 시도해 약국에서 거절당한 사례도 발생했다. 공적마크스 구매 여부는 약국 전산에 등록 및 기록된다.

    약국 관계자들은 "5부제를 시행해도 물량이 모자른다. 입고후 번호표 나눠주는 시간 10분이면 동이난다"며 "간혹 시민들이 약국 직원들에게 항의를 하거나 화를 내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마스크 입고 시간이라도 약국에서 사전에 알수 있다면 손님들이 덜 힘들텐데 그조차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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