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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당 명분 쌓는 與, 결국 정의당 없이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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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비례당 명분 쌓는 與, 결국 정의당 없이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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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최고위서 확정 못해…10일 의총에서 논의
    수도권 잃을라 vs 통합당 1당 막아야…찬반 팽팽
    정의 "원칙 지키겠다는 결의 뒤집지 않을 것"…녹색·미래 참여도 불투명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일단 선을 그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최종 의견을 정하기 위한 막판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에선 미래통합당의 '꼼수'를 저지하기 위해 연합정당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중지가 모아지고 있지만, 반대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 與, 의총·전당원 투표…통합당의 도둑질 막아야 vs 소탐대실

    민주당은 9일에도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마라톤 논의에도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 모양새다.

    연합정당 불가피론으로 무게가 쏠리지만, 원칙론을 내세운 일부 최고위원들이 목소리를 높이면서 10일 의원총회에서 다시 총의를 모으기로 했다.

    한 최고위원은 "선거에선 중간표 끌어당기는 게 기본 전략"이라며 "'(미래통합당과) 똑같네'라는 소리가 나오면 끝이다. 비례 몇 석 얻으려다 수도권이 날아가면 소탐대실"이라고 했다.

    통상 득표율 5% 안팎에서 승패가 결정 나는 지역구들이 수도권에 많은데, 연합정당에 민주당이 참여했다가 괜한 반발만 사서 이들 지역구를 잃는 게 아니냐는 우려다.

    반면 "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으면 통합당에 20석을 도둑질당하는데, 이건 막아야 한다"는 게 최고위의 중론이다.

    마지막 변수였던 정의당의 참여 여부 역시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군소 진보정당의 맏형 격인 정의당이 참여하면 금상첨화지만, 연합정당은 통합당의 미래한국당과는 다르다는 인식이 당 지도부 내에선 확고하다.

    (사진=연합뉴스)
    통합당은 대기업이 골목상권(군소정당)에 침투한 것이지만, 민주당은 골목상권을 연대해 조합을 만드는 것이라며 차이가 분명하다는 논리다. 통합당과 달리 비례정당에 자당에서 낙천한 의원들을 보내지 않을 거라는 점도 민주당이 내세우는 차이점이다.

    또 정의당의 참여 여부가 의석수 확보 면에서 큰 차이를 내지 못한다고 보는 측면도 있다. 민주당은 정의당이 참여하면 최대 24석, 참여하지 않으면 20석 정도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그동안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정의당'을 찍던 유권자를 전체의 5% 안팎으로 보는데, 연합정당을 만들면 이들 유권자가 비례대표를 정의당이 아닌 연합정당을 찍을 거라는 것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연합정당에 정의당이 참여할 경우 득표율 45% 안팎이 될 거고, 참여하지 않을 경우 35% 안팎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제와 미래한국당이 등장한 지금의 선거구도에서 민주당 몫 7석(예상치)은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정의당이 연합정당에 참여할 시 민주당은 비례 17번부터, 참여하지 않을 시 13번부터 자당 후보들을 배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연합당을 출범시켜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싹쓸이를 막으면서 민주당도 비례 7석 정도는 차지해야 원내 1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다.

    민주당은 10일·11일 양일간 권리당원과 국민경선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 25명을 압축한 뒤 12일·13일 중앙위원회 투표를 거쳐 최종 순위를 정한다.

    의총 결과에 따라 달라질 여지는 남아있지만,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는 예정대로 12일·13일에 치러질 전망이다.

    ◇ 정의 "친문 지지자 말고도 '침묵하는 다수'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사진=연합뉴스)
    반면 정의당은 8일 전국위원회에서 불참으로 결정됐다며 재고할 가치도 없다는 완고한 모습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비례 연합정당과 같은 공학적이 발상은 자칫 범진보 개혁 세력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범진보 개혁 세력의 승리를 위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적을 이기고자 적을 닮아가는 '내로남불' 정치"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한 정의당 관계자는 "전국위 토론에서도 이견이 없었다"며 "의석을 많이 잃더라도 원칙을 지키겠다는 결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의석이 꼭 줄어들지 않을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건 민주당 열혈 친문 지지자들이지만, 침묵하는 다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유권자의 절반 이상은 비례민주당 창당에 비판적이라는 여론조사가 앞서 나오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이 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을 두고 유권자가 다르게 판단할 여지가 남아있기는 하다.

    정의당 외 녹색당·미래당·민중당 등 군소정당들도 "연합정당은 정치공학적"이라며 호의적이지 않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녹색당 핵심 관계자는 "의석수 논의에서 벗어나 기후 변화에 대한 아젠다 세팅이 되면 다른 논의를 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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