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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모든 장관들, 책상 아닌 현장에서 힘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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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모든 장관들, 책상 아닌 현장에서 힘써달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대본 회의 겸한 국무회의
    "정부 모든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
    "코로나19 확진세, 신천지 이전과 이후 완전히 다른 양상"
    "마스크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송구"
    "30조원 규모의 직간접적 재원 투입 예정"
    "성패는 속도. 장치적 이해관계 넘어 대승적으로 논의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모든 부처 장관들은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방역과 민생 경제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회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대본의 컨트롤 타워 역할에 더해 정부의 모든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해 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가 지역 확산을 넘어 전국 확산의 중대 기로에 선 만큼, 모든 정부 부처가 방역과 경제 위축 대응에 나서달라고 지시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세가 지속되는 중대한 국면"이라며 "신천지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다른 양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구·경북 지역 내 신천지 집단감염이 전국 확산의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감염과 대단히 이례적인 높은 감염률로 대구·경북의 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며 "국가 전체가 감염병과의 전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최근 문제가 된 '마스크 대란'과 관련해서는 다시 한 번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는 점에 대해 국민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여야 4당 대표 회동에서 사과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확진자가 폭증하고 지역 감염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수입도 여의치 않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분명히 있다"며 "하지만 오랫동안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식약처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들이 긴밀히 협력해서 빠른 시일 내 해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원재료 확보를 통한 생산물량 증가 △합리적이고 공평한 보급 △효율적인 마스크 사용법 공유 등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생산 물량을 빠르게 늘리지 못하면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며 "생산 업체들이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원재료를 추가 확보하는 등 최대한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또 "나중에 마스크 수요가 줄어드는 경우에도 정부가 일정 기간 남는 물량 구입해서 비축하는 방안을 마련해 생산 업체들이 안심하고 마스크 생산 확대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정부가 공적 공급 체제로 나선 이상 공급에 여유가 생길 때까지 최대한 합리적이고 공평한 보급 방안을 강구해 달라"며 "어떤 사람은 많이 구입하고, 어떤 사람은 여러차례 줄을 서도 구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야 하는 등의 불평등한 상황을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공급이 부족하면 그 부족함도 공평하게 분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스크 수요만큼 충분히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현실을 그대로 알리고, 효율적인 마스크 사용 방법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병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력 저하에 대해서는 비상 경제 시국으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할 과감한 재정 투입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 경제 심리가 얼어붙어 투자와 소비, 산업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긴급하고 과감한 재정 투입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주 종합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내일 임시 국무회의 거쳐 추경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며 "30조원 규모의 직간접적 재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상공인과 저임금 노동자 등 취약 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위축된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한다"며 "감염병 선별진료소와 음압 병상 확충 등 감염병 체제를 강화하는 예산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제 성패는 속도에 달렸다"며 "여야 모두 신속한 추경 투입에 공감하는 만큼 이해해 주시길 기대한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서 경제 활력을 위해 대승적으로 논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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