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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원주 갑 총선출마 선언, 박수 대신 '싸늘한 시선'도



강원

    이광재 원주 갑 총선출마 선언, 박수 대신 '싸늘한 시선'도

    민주당 원주 갑 권성중 예비후보 반발 '무소속' 출마 강행, 당내 비판 여전
    미래통합당 강원도당 이광재 전 지사 출마 비판 가세

    21대 총선에서 원주 갑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전 강원지사.(자료사진)

     

    신년 특별사면, 복권으로 정치에 복귀한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강원 원주 갑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지사는 2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년만이라는 설렘이 있고 한편으로는 9년이나 흘렀다는 두려움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며 "담대한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원주 갑 지역구에 출마하려한다"고 강조했다.

    원주 갑 출마 명분으로 원주중, 원주고에 재학했던 학연을 강조한 뒤 "수도권 출마를 고사하고 사랑하는 강원도에 왔다. 전략공천도 원하지 않고 당내 경선을 원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변 반응은 박수 대신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분위기도 적지 않았다. 우선 총선을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당내 내분부터 빚어지고 있다.

    수년 간 원주 갑 출마를 준비했던 권성중 예비후보는 이 전 지사 전략공천 분위기에 반발해 이날 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권 예비후보는 "17년간 민변 변호사로 활동해왔고 14년간 원주시민들과 시민운동을 했다"며 그동안의 노력을 강조했다.

    이어 "20대 총선에서 134표 차이로 낙선했지만 더 열심히 4년을 준비했다"며 사면과 함께 원주 갑 출마를 결정한 이 전 지사와 이 전 지사 지지자들을 향해 서운함을 드러냈다.

    권 예비후보는 "저 혼자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불의에 분노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원주시민들께 호소하며 부탁한다. 반드시 승리해 원주에도 푸른 기상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주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도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기존 당내 출마자들과 이들의 지지세력들을 감안하면 이 전 지사가 출마지역 결정에 신중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미래통합당 강원도당도 이 전 지사의 원주 갑 출마에 비판을 제기했다.

    논평을 통해 "같은 당 예비후보들의 반발과 원망이 만만치 않았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이제 와서 출마 선언과 경선을 하겠다는 말은 공허한 메아리요. 또 다른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점령군마냥 자신을 셀프연출하고 있는 이 전 지사는 20대 국회 심판을 출마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심판을 받아야할 대상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던 정치인 이광재"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지사 지지자들은 원주 시의원과 강원도의원들의 실명으로 이 전 지사의 원주 갑 출마를 당에 요청하는 건의문을 작성했지만 일부 명단이 당사자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포함되고 내용과 방식을 충분히 공유하지 못해 잡음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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