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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대? 의병?…민주당도 '위성정당 꼼수'에 편승하나



국회/정당

    민병대? 의병?…민주당도 '위성정당 꼼수'에 편승하나

    민병두 "민병대들이 비례정당 만다는 것 상상 가능"
    이인영 "의병들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것 어쩔 수 있겠나"
    "당 밖에서 진보 인사들 '위성정당' 창당 고민중"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지켜보며 전전긍긍하던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위성정당 관련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당이 직접 나서서 위성정당 창당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 주변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기류에 편승에 스스로 만든 선거제 개편안의 취지를 왜곡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24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재 거론되는 방안은 범보수 연합에 원내 제1당을 뺏길 수 없다는 민병대들이 비례정당을 만드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서 10석을 가져가게 되면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의 효과가 사라지게 된다"면서 "시민들의 자발적 논의를 거쳐 민병대가 조직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에 대한 얘기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미래한국당의 창당 및 활동을 지켜보면서 속앓이를 해왔다.

    민주당에 따르면, 미래한국당이 최대 27석 안팎의 의석일 차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이 웬만해선 원내1당을 사수하기 힘들다는 판단도 함께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비례한국당이 27석 정도를 차지한다면,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석을 6석 정도 밖에 얻지 못할 것"이라며 "그러면 원내1당도 빼앗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있었으나, 당 지도부는 선을 그어 왔다.

    지난해 당시 자유한국당을 빼고 선거제 개편안에 합의한 뒤 '꼼수'로 비판 받는 위성정당을 만들 명분이 없어서다.

    그래서 최근에 당 안팎에서 나오는 대안으로 민주당 밖의 진보진영에서 자체적으로 위성정당을 만들어도 '어쩔수 없다'면서도 반색하는 발언이 나온다.

    당에서 이들에게 직접 연락해 위성정당 창당을 요청하진 않지만, 민주당의 우려를 전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들 스스로가 위성정당을 만들도록 하겠다는 계산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합당에서 1당이 되면 대통령을 탄핵까지 하겠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민주 진영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부 인사들이 위성정당 창당을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진보 진영 인사들에게 직접 위성정당 창당을 요구하거나 물밑 접촉을 통한 창당 종용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위성정당에 관여하는 것은 우리가 만들어놓은 선거제도를 뒤집어버리는 꼴"이라며 "당 외부 인사들이 자체적으로 만드는 정당에 대해서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병들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것을 어쩔 수 있겠느냐"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을 표방하는 인사들이 민주당의 극렬 지지층에서 나올 경우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위성정당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이슈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 등으로 선거운동을 할 경우, 오히려 민주당이 곤란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의 한 의원은 "위성정당에 대한 다양한 의견은 지난해 12월 패스트트랙 국면 당시 때부터 나오고 있었다"며 "결론은 당에서 어떤 액션을 취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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