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확진자 접촉한 울산신천지 233명 8일간 행적 '깜깜'



울산

    확진자 접촉한 울산신천지 233명 8일간 행적 '깜깜'

    대구신천지 집회 갔던 20대, 울산신천지 집회 참석
    울산시, 접촉 신도 233명 명단 23일 확보…그간 행적 오리무중

    폐쇄된 이단 울산신천지 (사진=반웅규 기자)

     

    울산에서 처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과 접촉했던 이단 울산신천지 신도 200여명의 신원이 파악됐지만 이들의 행적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신도들이 코로나19 접촉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무려 8일 동안 도심을 활보했던 만큼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상담교사로 근무 중인 A(27·여)씨는 지난 9일 오후 대구신천지 집회에 참석했다.

    A씨는 이 장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대구와 울산, 부산을 오갔던 A씨는 16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무거동 울산신천지 집회에 두시간 동안 참석했다.

    이 집회에는 233명의 신도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울산시는 울산신천지 관계자 대부분이 연락두절된 탓에 집회 참석자 명단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 23일 울산신천지에 조사팀을 보내 명단을 받아냈다.

    시는 집회 참석자들에게 확진자와의 접촉 사실을 알리고 전수조사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확진자와 접촉한지 8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200여명에 대한 기초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확진자와 접촉한 이후 방역당국의 조치 없이 일상생활을 했다.

    자신이 접촉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울산은 물론, 타 지역까지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울산신천지 측은 A씨와 접촉한 신도들을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현재까지 이들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집회 참석 신도들이 자가격리되기까지 수일 동안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방역체계 밖에 있었다는 점은 변함없다.

    또 울산시가 확보한 접촉자 명단에는 이름과 전화번호만 기재돼 있을 뿐 주소가 빠져 있어 방역당국의 연락을 피하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의 특성상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확진자와 접촉한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가장 중요하다"며 "신천지 신도들이 전화를 받지 않기 때문에 문자 메시지 발송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