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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동선 핵심 열쇠…"신천지 대구 지파장을 찾아라"



대구

    신천지 동선 핵심 열쇠…"신천지 대구 지파장을 찾아라"

    신도 신상명세 활동자료 모두 보유
    지파장 승인 없이 신도 방역 당국에 협조 의문
    대구 신도 명단 자료 전면 공개해야

    20일 오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슈퍼 전파 진원지로 지목되는 이단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의 동선 파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대구본부 최고위층인 지파장이 모든 열쇠를 쥐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대구이단상담소 이동헌 소장은 21일 CBS와 만나 "지파장이 입을 열면 31번 확진자는 물론 신천지 주요 신도들의 활동상과 방문 이력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신천지 신도들은 포교를 비롯한 활동을 펼칠때 텔레그램 등을 통한 연락망으로 윗선에 모두 보고하고 피드백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동헌 소장은 "평신도들이 (활동 내용을) 구역장에게 보고하면 구역장은 이를 더 윗선에 보고하는 식이다"며 "최고위층은 신도들의 신상명세부터 활동 무대까지 모든 자료를 다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지파장은 최 모 씨로 1990년대 말에 임명돼 대구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윗선에서 별도의 지시를 하지 않는 한 신천지 신도들이 방역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할 가능성은 낮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 확진자의 경북 청도 방문 이력도 당국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서 뒤늦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장은 "신도들이 활동 내용을 공개했다가 내부 징계나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숨기는 경향이 있다"며 "더욱이 가족도 모르는 비밀 신도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자기 신분 노출을 더 꺼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재 신천지 대구 신도 544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가운데 신천지측이 전산으로 관리하는 명단을 전면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리 이단상담소 신현욱 소장은 "신천지는 대부분 지문 인식이나 스마트폰 앱 시스템으로 출석 체크를 하기 때문에 거의 오차 없이 정확한 출석 통계가 나온다"며 "그걸 빨리 제공해야 당국이 역추적해서 대처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부는 약 9000여 명의 대구 내 신천지 신도 중 4474명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천지 전문가들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드나드는 신도가 약 1만 2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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