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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결백을 입증하려는 딸의 추적극, 영화 '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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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결백을 입증하려는 딸의 추적극, 영화 '결백'

    [현장] 영화 '결백' 제작보고회

    (사진=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키다리이엔티 제공) 확대이미지

     

    액션이나 스릴러 등의 장르 영화는 주로 남성 배우들이 이끌어가는 남성 서사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영화 '결백'은 여성이 이끌어가는 '추적극'이라는 점에서 반갑고, 흥미롭다.

    오는 3월 개봉 예정인 영화 '결백'은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인회 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결백'은 영화 '그때 그 사람들', '사생결단',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에 조감독으로 참여한 박상현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결백'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상현 감독은 "지독하리만큼 죄에 예민한 엄마가 살인 용의자로 체포되고, 고향을 등진 변호사 딸이 엄마의 결백을 입증하는 이야기로 시작점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 추적극이라는 장르를 보면 남성 중심의 서사로 이뤄졌다. 우리 영화는 그런 면에서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다룬다"며 "또한 딸이 엄마의 결백을 입증하는 과정에서 엄마라는 '여자'의 이야기, 내가 알지 못했던 엄마의 가슴 아픈 비밀이 될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서 다른 영화와 차별된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신문을 통해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을 접했다. 누군가 막걸리에 농약을 탔고, 이를 모르고 마신 마을 주민이 사망한 사건이다. 실제 사건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와 비틀어진 욕망, 그리고 사건에 휘말린 한 가족이 권력에 맞서다 추악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모습을 그려낸다.

    (사진=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키다리이엔티 제공) 확대이미지

     

    엄마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 역을 맡은 배우 신혜선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읽었다"며 "시나리오를 식탁에 올려놓고 다른 촬영을 다녀왔더니 아버지가 그걸 다 읽으셨더라. 아버지가 내게 이 영화를 하면 안 되겠냐고 말씀하셨고, 아버지의 강력한 추천으로 더욱더 이 영화를 해야겠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기억을 잃고 살인 용의자가 된 엄마 채화자 역을 맡은 배종옥은 이번 영화를 통해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그동안 주로 지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로 큰 인상을 남긴 그는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30년은 더 많은 역할을 위해 특수 분장까지 했다.

    배종옥은 "'배종옥' 하면 지적인 이미지가 강해서 다른 역할을 많이 했는데도 사람들이 그건 잘 기억을 못 한다"며 "할머니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대한 주변의 우려는 물론, 감독님도 조심스레 '가능하겠냐'고 물었다. 그러나 그런 건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채화자의 기억이 현실로 왔다가 자기 세계로 들어갔다를 반복하고, 자기 딸도 못 알아본다. 그 간극을 감정적으로 메우는 게 쉽지 않았다"며 "그렇지만 새로운 도전이라 정말 재밌었다. 시나리오도 처음 받은 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정도로 흥미로웠다. 이야기의 힘이 있고, 굉장히 재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종옥은 "남성 배우 위주의 영화들이 아주 오랫동안 한국 영화를 이끌어 왔다. 우리 작품은 여성이 가진 감수성, 그리고 여자가 이끌어 가는 섬세함이 잘 표현된 작품"이라며 "색다른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우리 작품을 선택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결백'은 오는 3월 개봉한다.
    (사진=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키다리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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