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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다녀간 12번 확진자 접촉자 '또 늘어'…강릉시 방역 '안간힘'



영동

    강릉 다녀간 12번 확진자 접촉자 '또 늘어'…강릉시 방역 '안간힘'

    12번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 이틀 새 5배 이상 '또 증가'
    강릉서 아직까지 추가 접촉자 없어…지자체 '예의 주시'
    강릉시 방역·감시·예방 활동 모든 '총력'…"확산 없어야"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 한 채 입국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강원 강릉지역까지 누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12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 이틀 사이 무려 5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빨간불'이 켜진 지역사회는 방역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지난 3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2번째 확진자(48·남.중국국적)와 접촉한 이들이 3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바로 전날 중대본이 발표한 138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인데, 다시 하루 사이 또 증가해 666명으로 4일 조사됐다.

    다만 아직까지 강릉에서는 추가 접촉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강릉시보건소에 따르면 12번째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강릉지역에서 밀접촉자 9명, 일상감시자 12명 등으로 변동이 없다.

    강릉을 포함해 강원도 전체에서 12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은 모두 25명이다. 도에 따르면 이중 선제적 대응 등을 이유로 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12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 하루 사이 계속 늘어나면서 지역사회는 확산 방지에 모든 인력과 자원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12번째 확진자 가족이 탑승했던 KTX 이동동선이 완전하게 파악되지는 않아 지자체는 추가 접촉자 발생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4일 오후 강릉시 성남시장 일대에서 방역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유선희 기자)

     

    지난 3일에 이어 이날 취재진이 다시 찾은 성남·중앙시장은 방역작업이 한창이었다. 이곳은 12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에서 180여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실제 신종 코로나 감염증 노출 거리인 2m보다 훨씬 벗어났다.

    그럼에도 강릉시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 데다 상인들의 불안 등을 이유로 이날 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방역작업을 진행했다. 작업자들은 손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방역작업에 신중을 기했다.

    강릉성남시장상인회 김성근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지난주 금요일(1월 31일)에 이어 오늘 두 번째 방역작업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마음 같아서는 매일 해줬으면 좋겠다"며 "장사를 하는데 방해가 되거나 손님들이 괜히 동요하는 우려도 있겠지만, 일단 방역망이 뚫리면 시장 자체에 큰 손실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성남시장상인회 이정화 사무국장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손님이 줄어들더니 현재 매출은 평소 대비 50%로 뚝 떨어졌다"며 "요즘처럼 방학 기간에는 평일에도 손님들로 바글바글해야 하는데 지금은 관광객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으로, 빨리 이 상황이 끝나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을 하는 김한근 강릉시장. (사진=유선희 기자)

     

    김한근 강릉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시는 다중이용시설 감시 예방활동을 위해 KTX 강릉역,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오죽헌, 강릉아트센터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감시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21개소 읍면동에 자율방역을 지원하고 의료기관 감염예방도 추진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재 마스크 6만개를 확보했고, 추후에 예비비를 활용해 43만개를 더 구입할 예정"이라며 "취약계층은 물론 시내버스와 택시운수 종사자 분들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릉시는 자가격리자 21명에 대해 이상징후가 없을 경우 오는 6일 0시를 기준으로 8명, 7일 0시를 기준으로 13명을 연이어 격리해제 한다는 방침이다.

    12번째 확진자는 가족과 함께 지난달 22일 오전 11시 1분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출발해 낮 12시 59분 강릉역에 도착했다. 그는 썬크루즈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묵었으며, 숙소 인근 커피숍과 성남동의 한 음식점 등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해당 확진자 가족들은 다음 날인 23일 오전 숙소에서 강릉역으로 이동해 낮 12시30분 KTX를 이용해 서울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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