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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가 바꾼 예비 선거운동 풍속도



국회/정당

    '신종 코로나'가 바꾼 예비 선거운동 풍속도

    與, 코로나 방지 위해 선거운동 수칙까지 바꿔…대부분 개소식 미뤄
    野, 악수·명함 배포·대화 없는 '3無 선거운동'

    한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관련 안내문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선거운동에 나선 예비후보자들이 울상이다. 확산을 막기 위해 유권자와 접촉을 줄이고 사무소 개소식 등 각종 모임과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31일로 예정됐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도 다음주로 미룬 가운데 29일 윤호중 사무총장 명의로 공문을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선거운동 수칙'을 권고했다.

    유권자가 악수를 청하더라도 감염 예방을 위해 눈인사로 대신하고 사태 종료 시까지 선거사무소 개소식, 선대위 발대식, 당원집회 등을 연기하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통상 예비후보 개소식엔 수백명씩 모이기 때문에 자제령을 내린 것.

    이에 이용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서울 강동을), 지용호(서울 동대문을), 김원이(목포시) 등은 개소식을 미뤘다.

    다만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서울 강북갑)은 30일 오후 예정된 사무소 개소식을 진행한다. 오 전 사장은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간단하게 치르고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아직 사무소를 열지 못한 후보들로서는 개소식을 연기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유세 현장에서 뛰는 관계자들은 불편함을 토로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악수를 청하는데 어떻게 거부하느냐"며 "'코로나 때문에 악수 못 합니다'라고 일일이 말씀드리기도 어색하다"고 하소연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90여 일 앞둔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투표참여 캠페인을 위한 홍보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또다른 관계자는 "유권자들을 만나면 당연히 눈을 맞추고 악수해야 하는데, 그걸 못 하니 후보들도 헷갈려 한다. 마스크만 쓴 채 눈인사만 하면 유권자와 후보가 서로 불편해진다"고 말했다.

    반면 권혁기 전 춘추관장(서울 용산)은 "악수에서 90도 인사하는 거로 유세 방식을 바꿨다"며 "마스크를 쓰고 명함을 건네니까 쓰지 않았을 때보다 명함 전달율이 오히려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선거 운동을 유의하라는 등의 방침을 당 차원에서 구체화하지는 않았다.

    한 한국당 의원은 "공문이 내려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각 후보들이 현장에서 조심하는 분위기"라며 "지역 행사 자체가 취소되고 있기도 하고 모임 자체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악수·명함 배포·대화를 자제하는 '3無 선거운동' 지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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