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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이 체감하는 언론 자유, 2007년 이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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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인이 체감하는 언론 자유, 2007년 이래 '최고'

    언론 자유 제한의 가장 큰 요인은 '광고주'
    언론의 역할은 '정부 비판·감시'
    '가짜뉴스' 심각하게 인식…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해결해야
    '업무 자율성'은 만족…'노후 준비'는 만족도 낮아
    응답자 53% '주 52시간제', "노동환경에 긍정적 영향"…'인력 충원' 필요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언론인이 느끼는 2019년 언론 자유도는 지난 2007년 참여정부 이래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은 13일 언론환경 변화와 언론에 대한 인식, 언론인의 근무 환경과 라이프 스타일 등을 조사, 분석한 '2019 언론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 언론인이 느끼는 자유도, 2007년 수준 상승…자유 제한 큰 요인은 '광고주'

    한국 언론 전반의 수행 수준에 대한 조사(5점 척도)에서는 '언론의 자유도'가 지난 2007년 조사(3.35점) 이후 가장 크게 급상승한 3.31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7년 박근혜 정부 당시(2.85점)와 비교해 무려 0.46점 상승한 결과다.

    지난해 4월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전 세계 18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도 한국은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4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로, 노무현 정부 당시 기록한 31위에 가장 근접한 수치다. 또한 48위를 기록한 미국보다도 높은 기록이다.

    한국은 노무현 정부이던 2006년 31위까지 올랐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에 70위로 40계단 가까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후 2017년에 63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20계단가량 상승하며 43위에 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언론인 10명 중 6명은 언론의 자유를 직·간접적으로 제한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광고주'(68.4%)를 꼽았다. 다음으로 △편집·보도국 간부(52.7%) △사주/사장(46.4%)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조사에서는 직전 조사 대비 '언론 관련 법/제도'(14.6%p 상승), '기자의 자기검열'(3.1%p 상승) 등의 요인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 매체별로는 언론 자유 제한 요인으로 '광고주'를 꼽은 비율이 경제일간지가 90.0%로 가장 높았으며,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에서는 '정부나 정치권(54.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 언론의 역할은 '정부 비판·감시'…'가짜뉴스',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해결해야

    이번 조사 결과 언론인들은 '정부, 공인에 대한 비판 및 감시'(4.54점)가 언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인식하고 있었다. 뒤를 이어 △사회 현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4.46점) △기업 활동에 대한 비판 및 감시(4.36점) △사회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 제시(4.15점) △사회 현안에 대한 해결책 제시(3.77점) 순으로 나타났다.

    언론인들은 언론인의 중요한 역할로 꼽은 '사회 현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가짜뉴스'를 해결할 방안이라고 보았다.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 낚시성 기사, 오보 등 유형별 심각성을 5점 척도로 평가하게 한 결과 '허위·조작정보'를 가장 심각하게 인식(4.36점)하는 반면, '광고성 기사'에는 비교적 관대(3.96점)했다.

    이러한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응답자들은 '언론사의 정확한 정보 제공'(4.55점)이 가장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다음으로 △플랫폼 사업자의 사회적 책무 강화(4.36점) △팩트체킹·가짜뉴스 검증 시스템에 대한 지원(4.27점) △민·형사상 처벌과 법적 규제 강화(3.71점) 등의 순으로 필요도가 높았다.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 일주일 평균 13.4건 기사 작성…'업무 자율성' 만족하나 '노후 준비' 만족도 낮아

    최근 일주일간 기자들은 평균 13.4건의 기사를 작성했다. 매체별로 △지면 13.1건 △온라인 13.3건(신문사·인터넷 언론사·뉴스통신사) △방송 13.9건(방송사)의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사·인터넷 언론사·뉴스통신사 기자들이 쓴 기사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스트레이트 기사/단신 10.6건 △기획·해설 기사/리포트 2.1건 △사설·칼럼·논평 0.4건 순이었다. 방송 기자들은 △스트레이트 기사/단신 8.3건 △영상 리포트 2.8건 △온라인용 기사 2.2건 △기타 프로그램 제작 0.6건 순이었다.

    매체와 기사 작성 건수가 많아진 만큼 언론 보도로 인해 인격권 침해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응답자의 40.6%는 '언론사 간의 특종 및 속보 경쟁'을 꼽았다. 뒤이어 '선정적이거나 흥미 위주의 보도'(17.8%), '취재윤리에 대한 인식 결여'(14.0%)로 조사됐다.

    언론인들의 직업에 대한 전반 만족도(11점 척도, 중간값 5점)는 지난 2017년(5.99점)에 비해 소폭 상승한 6.19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높은 '업무 자율성'에는 만족하지만, 불안한 '노후 준비'와 '후생/복지', '직업의 성장 가능성'은 불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 승진 가능성 등 8개 직업 환경 요인별 만족도를 5점 척도로 설문('보통' 3점)한 결과 '업무 자율성'이 3.59점으로 가장 높았고, '노후 준비'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아 2.21점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절반(53.5%)가량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향후 언론 노동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인력 충원'(50.2%)이 가장 필요하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메가리서치에서 언론산업 종사자 중 기자직 종사자 195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 26일부터 9월 26일까지 대면 면접 조사와 언론사별 기자 리스트를 통한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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