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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안철수 복귀, 정계 개편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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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안철수 복귀, 정계 개편 이뤄질까

    [문영기 칼럼]

    안철수 복귀 선언으로 정가 술렁
    바른미래당 복귀 가능성 높아
    보수대통합을 위한 역할 가능성도 있어
    반면 비호감도 높고, 이미 검증된 전력있어
    파괴력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그럼에도 20대 국회에 지친 국민들 기대감 여전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안철수 전 의원이 새해 벽두에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돌아가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상의드리겠다”고 썼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패한 뒤, 한국을 도피하듯 떠났던 안 전 의원이 1년 3개월만에 돌아오는 것이다.

    안철수 전 의원의 복귀선언으로 정치권은 술렁이고 있다.

    중도·보수성향의 안 전 의원의 복귀는 무엇보다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바른미래당으로서는 희소식이다.

    안 전 의원이 복귀한다면 대표직을 포함해 원하는 것은 뭐든 들어주겠다는 파격적인 러브콜을 보냈던 손학규 대표가 가장 반색할 일이다.

    바른미래당에서 갈라져 나온 유승민 계열의 새로운 보수당에서도 안철수 전 의원의 합류를 원하고 있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극단적인 우익성향을 보이며 갈수록 민심을 잃고 있는 자유한국당에도 안철수 전 의원은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가장 파괴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등 보수 성향의 정당들이 안철수 전 의원을 구심점으로 이른 바 ‘빅 텐트’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실현될 경우 총선은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

    안철수 전 의원의 복귀 타이밍은 아주 적절하다.

    보수 정당들로부터 모두 러브콜을 받을 것이 분명한 시점을 택하면서, 자신의 몸값을 한껏 올려놓았다.

    박지원 의원은 안 전 의원의 복귀에 대해 “보수통합의 냄새를 맡고 귀국한다”며 폄하했지만, “기회 포착 능력은 최고”라는 말로 타이밍이 기가 막혔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안 전의원의 복귀가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정치지도자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안 전 의원은 호감도 17%, 비호감도 69%를 기록했다. 좋지 않게 평가하는 여론이 월등히 높은 것이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누구보다 화려하게 정계에 등장했지만, 갈팡질팡했던 정치행보와 두 차례 대선후보로서 보여줬던 실망스런 모습등 이미 검증을 받을 만큼 받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하지만, 현재의 보수정당으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고 어떻게든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만큼, 안 전 의원의 역할과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여러 차례 실패를 했던 경험이 오히려 예전과 다른 안철수일지 모른다는 기대감도 없지 않다.

    안 전 의원의 복귀가 꼭 보수대통합이라는 큰 명제를 떠나, 20대 국회에 질린 국민들에게 새로운 바람과 희망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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