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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가, 수준은 높고 상승률 낮아…선진국과 유사



금융/증시

    국내 물가, 수준은 높고 상승률 낮아…선진국과 유사

    한은 해외경제포커스 '주요국 물가수준의 비교 및 평가'

     

    최근 물가상승률이 낮아져 저물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같은 양상이 주요 선진국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물가가 일정하게 높은 수준에 다다르면 상승률이 낮아지는 게 일반적 현상이라는 얘기다.

    1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조사국 이동렬 팀장 등이 게재한 '주요국 물가수준의 비교 및 평가'에 따르면 국내 물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과 같은 방향성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일단 국제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 물가 수준이 신흥국보다 선진국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OECD 물가수준지수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OECD 36개국 평균 대비 국내 물가수준의 격차는 2009년 63%에서 지난해 88%로 상승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물가 수준은 신흥국 평균보다 선진국 평균에 지속적으로 가까워지고 있다.

    '펜 월드 테이블'(Penn World Table, PWT)의 물가수준지수로도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가깝다. 이 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4개 선진국 중에서는 중간인 17위, 26개 신흥국 중에서는 최상위권인 2위로 나타났다.

    소득 대비 물가수준도 선진국에 가깝다는 게 연구팀의 판단이다. 연구팀은 "소득수준을 고려한 우리나라의 물가수준은 선진국 평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소득과 물가간 관계는 경제발전 수준에 따라 차별화되는데, 개도국보다 선진국에서 양의 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물가수준도 높은 것이 일반적인데, 우리나라 물가수준이 높아지면서 선진국 평균 대비 격차가 크게 축소되고 신흥국 평균과의 격차는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저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선진국 평균보다 여전히 높았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가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과 같이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고 물가수준은 높아지는 과정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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