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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따뜻함 전할 감동의 뮤지컬 '빅 피쉬'



공연/전시

    올 연말, 따뜻함 전할 감동의 뮤지컬 '빅 피쉬'

    따뜻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의 조화
    스캇 슈왈츠 연출 "판타지 장면을 무대 위에서 관객들이 경험하도록 구현"
    12월 4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빅 피쉬' 제작진과 출연배우들 (사진=CJ ENM 제공)

     

    올 연말, 가족과 인생에 대한 메시지로 따뜻한 감동을 전할 뮤지컬 '빅 피쉬'가 관객을 찾아온다.

    뮤지컬 '빅 피쉬'는 1998년 다니엘 월러스의 동명의 원작 장편소설을 바탕으로 탄생된 작품이다. 이 소설은 2003년 거장 팀 버튼 감독의 손에 영화로도 변주돼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작품은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으로 참여해 지난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고, 2017년에는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에도 올랐다.

    국내에서는 올 연말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망 연출가 스캇 슈왈츠(Scott Schwartz)의 손에 새롭게 재탄생 돼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빅 피쉬' 제작발표회에서 CJ E&M 공연사업본부 예주열 본부장은 "작품을 접했을 때 에드워드라는 한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는 만큼 관객들에게 보편적인 공감대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팀 버튼이 영화화 할 만큼 에드워드의 삶이 진실이지만 거짓같은 재밌는 판자지거 요소가 군데군데 남겨져 있어서 뮤지컬화 됐을때 충분한 스펙터클을 선보일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019년도 겨울은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다양한 콘텐츠들이 사랑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초연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연출과 음악감독과 이야기 하면서 좋은 작품으로 탄생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올 연말 초연되는 작품은 앞선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의 공연의 장점을 뽑아 한국적 정서에 맞게 그려질 예정이다. 이에 더해 영화보다 더욱 직관적인 연출과 감동의 스토리는 아름다운 음악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여행을 선사한다.

    스캇 슈왈츠 연출 (사진=CJ ENM 제공)

     

    이날 자리에 함께 한 스캇 슈왈츠 연출은 "팀 버튼 감독의 영화와 저희 작품은 다르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뮤지컬 '빅 피쉬'는 감정적인 여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머러스 하면서도 감동이 넘치는 작품이다"라면서 "영화에 등장하는 판타지 장면을 관객들이 무대 위에서 경험하게 만들고 싶어 연극적 언어를 통해 구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와 현재, 일상과 판타지를 오가는 작품인 만큼 세트 디자인 역시 이에 알맞게 구성됐다. 다양한 색채를 지닌 디자인과 사실주의적 무대 세트는 과거, 이야기 속 판타지적인 세계의 상반되는 모습을 표현하고, '퍼페티어(Puppeteer·인형을 조종하는 사람)' 등을 통한 멋진 효과들은 작품을 더욱 극적이고 아름답게 만든다.

    스캇 슈왈츠 연출은 "연출로서 이 작품에 흥미가 많은 데 그 이유는 판타지 장면이 많기 때문이다"라며 "스펙터클한 장면을 많이 보여줄 수 있고, 무대 역시 최대한 스펙터클하고 장난끼 넘치게 만들도록 고민을 많이했다"고 전했다.

    작품의 스토리는 영화와 유사하게 흘러가지만, 무대 만의 차별점이 많다. 두 명의 배우가 각각 청년 '에드워드'와 중년 '에드워드'를 연기하는 영화와 달리 뮤지컬은 한 명의 배우가 세월의 흐름을 모두 표현한다.

    (왼쪽부터) 박호산, 구원영, 남경주, 김지우, 손준호 (사진=CJ ENM 제공)

     

    이와관련 주인공 '에드워드' 역을 맡은 배우 남경주는 "제가 살아 온 경험과 그 나이대 내가 어떤 생각을 했나 등을 참고했다"면서 "뮤지컬 배우니까 발성 연습을 하면서 호흡을 섞어 소리로 관객들에 전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역을 맡은 박호산 역시 남경주의 의견과 같다면서 "멀티맨 처럼 바뀌는 것도 많아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끼리 웃고 있고 그렇더라"며 "기대하고 봐달라"고 당부했다다.

    이어 "팀 버튼의 영화는 좀 짖궂다. 무섭고 그렇진 않지만 약간 고어틱한 느낌을 준다"면서 "하지만 우리 빅 피쉬는 사랑스럽고 귀엽고 재치있는 그런 것들로 따뜻한 느낌을 준다"고 영화와 차별적인 부분에 대해 강조했다.

    가장 젊은 '에드워드' 손준호는 "6~70대 할아버지를 어떻게 표현할 지 가장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감사하게도 저희 아버지가 60대셔서 아버지를 보면서 연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저희 아버지가 제가 생각한 그런 나이가 드신 할아버지는 아니더라. 그런거 참고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고 말했다.

    또 손준호는 극중 아들 '윌' 역을 맡은 배우들과 나이차가 많이 나지 않는다. 실제로 윌 역의 이창용 배우와는 한살 차이다.

    이에 그는 "극 중 아들들과의 나이차도 얼마 나지 않아 주변분들의 걱정과 웃음도 많이 받았다"면서 "다행스럽게도 결혼도 빨리하고 아이도 빨리 낳아 부끄럽지만 아버지로서의 마음을 경험했던 것들 녹이면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의 영원한 첫 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아내 '산드라'는 뮤지컬 배우 구원영과 김지우가 연기한다. 젊었을때 발랄함과 엉뚱함을 가진 산드라는 나이가 들면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여장부로 변모한다.

    구원영은 산드라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을 해내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은 가정을 지키는 일인데 산드라는 그 일을 해내는, 제가 정말 닮고 싶은 여인"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우 역시 "가정을 지킨다는 것은 우리 엄마들이 다 하신 일이다. 그래서 엄마가 하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막상 이것을 연기로 맞닥뜨리고 살면서 겪고 보니 진짜 어려운 일이더라"며 "가족에서 중심을 잘 지키면서 아들과 남편을 존중하고 가정을 지키는 역할을 연기로 해야 한다는 것은 힘든 역할이지만 산드라의 가장 중점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이창용, 김환희, 김성철 (사진=CJ ENM 제공)

     

    아버지의 이야기의 진실을 찾다가 인생을 찾게 된 아들 '윌'은 배우 이창용과 김성철이 맡았다.

    이창용은 "작품 색깔을 보면 윌이 좀 외로울 때가 많고, 에드워드와 뭔가 다르지만 잘 그려가며 마지막에 어떤 판타지가 터졌을때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는 게 목표"라면서 "뭔가 조금 더 성장한 아들 윌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철은 "에드워드가 사는 세상은 꿈 같은 세상이고 윌은 현실 세상에 살아 밤과 아침 같은 느낌"이라면서 "아들이 아버지에 대해서 얼만큼의 마음 갖는지에 따라서 무대 농도가 달라질 거라 생각하고 그것을 염두에 두고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의 약혼자이자 심지가 굳고 모던한 여성인 '조세핀'은 신예 김환희가 단독 캐스팅 됐다.

    김환희는 "(이창용과 김성철 두 배우의)케미가 너무 다르고 재미있다. 김성철 배우 같은 경우는 현실주의자이기도 하지만 나름 생각도 많고 되게 화끈하다"며 "이창용 배우는 따뜻하면서 아버지와의 고민들 그런 것들이 더 많이 보이는 성격으로 저에게 다가왔다"고 아들 역을 맡은 배우와의 호흡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윌을 약혼자인 제가 중간에서 잘 중재하고 사랑으로 보듬어줘야 하는데 이런 지혜로움은 어머님인 산드라 한테서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뮤지컬 '빅 피쉬'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장점은 바로 '음악'이다. 스캇 슈왈츠 연출이 "작곡가 앤드류 리파가 만든 '빅 피쉬'의 곡은 지난 10년 간 나온 걸작 중 하나"라고 칭했을 만큼 아름다운 선율을 가졌다.

    미국 블루글래스와 남부음악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이러한 넘버들은 김성수 음악감독의 손에 한국적 정서에 맞게 재탄생 됐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이미 음악 자체가 너무 잘 만들어져 있어서 그것들을 망가뜨리지 않고 전달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가지고 있던 미국적인 요소의 음악들의 설정은 우리나라에서 효과적이기 힘들 때가 있다"면서 "그것들을 어떻게 하면 중화해서 원래색을 잃지 않고 한국 관객들에게 전달할 지 고민을 하고 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 역시 기자간담회를 하는 동안 음악에 대한 극찬을 이어갔다.

    남경주는 "무대라는 것이 판타지의 제한이 있지만 대신 그 역할을 음악이 해준다"면서 "이런 너무 좋은 음악의 장점이 영화와 비교해서 가장 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우는 가장 좋아하는 넘버로 '길을 따라 사는 인생'(Out There On The Road)을 꼽으며 "배우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는데 표정에서 전달되는 따뜻함과 행복함들 때문에 눈물이 흘렀다"라며 "요즘 같은 세상 살면서 기뻐서 눈물을 흘릴 수 있구나를 연습하면서 정말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빅 피쉬'는 가족을 위해 위대해질 수 밖에 없었던 허풍쟁이 아버지 '에드워드'의 과거와 현재, 상상을 오가는 이야기로 '인생' 그 자체의 벅찬 메시지를 전한다. 관객들에게 새겨질 '내 인생은 어떤 이야기로 기억될까?'라는 질문은 일상 속에 숨겨진 작은 판타지를 불러 일으킬 예정이다.

    뮤지컬 '빅 피쉬'는 12월 4일부터 2020년 2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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