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10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상조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은 1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 대해서는 상당한 오해와 추측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문재인 정부 집권 반환점을 맞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 면담 요청을 하면서 조 장관 임명에 반대했다는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노 실장은 "적어도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그런 것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초 윤 총장이 조 전 장관 가족 수사와 관련해 법무장관 임명 반대 입장을 청와대측에 전달했지만, 문 대통령이 이를 검찰개혁에 대한 반기로 받아들여 조 전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한 셈이다.
노 실장은 "조국 장관을 임명한 것은 우리의 오랜 개혁 과제라 할 수 있는 권력기관 개혁을 제도적으로 완수할 적임자라 생각해 선택했던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무슨 해프닝이 있었던 것 아니냐하는 데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집권 2년 반 동안 친문(親文) 중심의 인사가 이뤄졌다는 비판에는 공정 인사를 위해 노력했다고 반박했다.
노 실장은 "현재 문재인 정부는 인사추천 경로를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다양화하고있다"며 "인사 추천 실명제를 도입해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사실 지금까지 전현직 야당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입각부터 다양한 제안도 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경우도 많았고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 퇴임으로 현재 공석인 법무부장관 인사는 많은 사람들이 고사해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노 실장은 "현재 공석인 법무부장관에 대한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정말 쉽지 않다"며 "정말 훌륭한 많은 분들께서 고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정말 많은 분들께 제안을 하고 있다"며 "법무장관 인선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 실장은 "내년 총선과 관련해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놓아드려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내년 총선 출마를 강하게 권유받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