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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 부는 'AI' 열풍



기업/산업

    보험업계에 부는 'AI' 열풍

    보험 심사에서 건강 관리까지 AI 도입 바람

    AI를 이용한 건강관리 서비스앱인 한화생명의 '헬로(HELLO)'.(사진=한화생명 제공)

     

    #1.화재보험에 가입할 건물 사진을 찍어서 설계사들이 사용하는 보험 계약 관리 시스템에 넣으면 AI(인공지능) 가 이미지를 인식해 건물의 관리 상태와 입주해 있는 업종 등에 대해 판단한다.

    콘크리트 목조 건물인지, 건물의 위험상태는 어떤지, 건물 안에 빵가게가 있는지 옷가게가 있는지 등을 전송한 사진을 통해 AI가 분석한다.

    #2.먹는 음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어떤 음식인지', '영양소와 칼로리는 어떤지' 등을 AI가 분석해 알려준다.

    스마트폰의 다른 건강관리 앱과의 연동을 통해 활동량, 수면 등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저장, 분석하여 차트로 한 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수분섭취, 혈당, 체중 등의 건강정보를 입력하면, 자신의 건강 히스토리 관리도 가능하다.

    #3.보험계약 청약서를 보내면 AI 계약심사자(언더라이터)가 청약서를 분석해 계약 가능 여부를 자동으로 승낙한다.

    고객이 정해진 기준에 부합하면 계약을 승낙하고, 기준에 미달하면 거절한다.

    재무설계사가 사전심사 단계에서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AI가 즉시 답변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보험 심사에서부터 건강 관리까지 보험업계에 AI 열풍이 불고 있다.

    기존의 마케팅과 고객서비스에서 벗어나 보험 심사 등 핵심적인 업무에까지 AI 활용이 늘고 있다.

    특히 심사 과정에서 AI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시간과 인력, 비용면에서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다.

    건물 사진 올리면 자동으로 건물 상태, 업종 등 분석

    이미지 인식과 자연어 처리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업종 선택을 할 수 있는 삼성화재의 장기재물보험 AI 시스템은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도 획득했다.

    삼성화재의 한 설계사는 "화재 보험을 설계할 때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이제는 건물 사진을 찍어 올리면 자동으로 업종 선택과 위험 평가 등이 분석돼 일처리가 편하고 정확해졌다"며 "고객들도 심사 승인날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 좋아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직원들이 AI(인공지능) 심사 시스템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사진=삼성화재 제공)

     

    한화생명은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HELLO)'를 출시했다.

    헬로는 고객 건강 데이터 기반의 건강 콘텐츠와 캠페인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과거 10년간의 건강검진정보, 건강 수준을 나이로 환산한 '생체나이' 등을 분석해 제공한다.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찍으면 영양소와 칼로리가 나오는 AI카메라 기능도 있다.

    사람의 언어를 분석·처리하는 '자연어 처리'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AI 계약심사 시스템인 교보생명의 '바로(BARO)'는 지난달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보험산업대상에서 ‘올해의 디지털기술상’을 수상했다.

    '바로'를 통한 자동 심사는 현재 52% 수준이며 앞으로 보험금 청구 등 다양한 보험서비스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DB손보는 최근 AI 질병예측 기능을 담은 암보험을 출시했다.

    글로벌 인공지능 전문업체인 셀바스 AI와 헬스케어 전문업체인 창헬스케어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고객의 건강검진 결과를 AI가 분석해 주요 질병의 위험도를 예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사 관계자는 "초기의 단순한 챗봇 기능에서 보험 심사 등 AI 활용이 고도화되고 있다"며 "각 보험사마다 투자도 많이 하고 있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도 "보험산업도 설계사에서 플랫폼 기반으로 옮겨가고 있어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 등 AI 관련 연구 개발 등에 앞다퉈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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