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영입 인사로 거론됐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 (사진=이한형 기자)
자유한국당 영입 대상에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5일 우리공화당 영입설과 관련 "우리공화당은 제 마음의 고향이지만, 여전히 한국당으로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찬주 전 대장은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홍문종 대표와 통화를 해서 제의를 받았고 '생각해보겠습니다'라고 했다"며 "홍 대표는 저랑 친분이 있고, 그간 입당권유를 계속 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성급하게 (결정)하면 안된다"라며 "한국당에 입당해 천안 지역구에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공화당을 '마음의 고향'이라고 강조하며, "우리공화당에서 저를 위해 간절하게 기도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데, 그런 것을 저버리면 큰일난다"고도 했다. 한국당으로 도전장을 내밀지만, 좌절될 경우 우리공화당행을 염두에 둘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홍문종 나폴레홍TV'를 통해 "박찬주 대장을 우리공화당으로 모시게 됐다"며 "드디어 오늘 '우리와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 전 대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공관병 갑질을 폭로한 군 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삼청교육대를 보내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중심에 섰다. 그의 영입을 보류했던 한국당은 파장이 커지자 영입 취소를 고민하고 있다. 박 전 대장은 영입 취소와 관련 "통보 받지 않았고, 황 대표의 연락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삼청교육대' 발언과 관련 "사과할 의사가 없다. 사과할 일이 아니고 해명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이) 극기 훈련을 통해 단련을 받으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제 분노의 표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