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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추락 소방헬기 동체 추정 기체 일부 등 '인양'(종합)



영동

    독도 추락 소방헬기 동체 추정 기체 일부 등 '인양'(종합)

    발견된 소방헬기 동체…"온전한 형태 아냐"
    실종자 추정 시신 1구 발견…해경 확인 중
    추락헬기, 점검 후 12일동안 문제없이 운항
    "이상징후 있었으면 운항 자체 할 수 없어"
    함정 등 14척·항공기 4대 동원…야간 수색

    발견된 기체 일부와 부유물품 3종 3점이 1일 오후 2시 58분쯤 인양됐다. (사진=동해해양경찰청 제공)

     

    응급환자를 이송하다 독도 인근 바다에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가 사고 14시간 만에 발견된 가운데 기체 일부와 물품 등이 인양됐다.

    또 실종자 추정 시신 1구도 발견돼 해경이 확인에 나섰다. 수색 당국은 사고 위치를 중심으로 수중수색 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발견된 소방헬기 동체…"온전한 형태 아니야"

    동해해양경찰청은 1일 오후 동해해경청 3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후 1시 35부터 2시 25분까지 해경 중앙 특수구조단 잠수인력 3명이 독도 남방 약 600m, 수심 72m 지점을 수중수색하던 중 소방헬기를 발견했다"며 "동체는 온전한 형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실제 해양경찰 잠수사가 촬영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부유물품 일부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이 촬영한 영상은 기체 표면 일부만 촬영돼 있어 실체를 알아보기는 어렵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8분쯤 사고현장 인근에서 기체 일부와 부유물품 3종 3점을 해군 경비함에서 인양했다.

    동해해경청 황상훈 수색구조 계장. (사진=유선희 기자)

     

    동해해경청 황상훈 수색구조 계장은 "직접 수중인력을 투입하거나 무인잠수정(ROV)을 통해 추가 정밀탐색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해경, 해군, 잠수사뿐만 아니라 무인잠수정이 있는 해군 청해진함으로 현장을 구체적으로 탐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날 1시 기준 기상은 북동풍, 초속 6~10m/s, 파고 2m, 수온 18.5도로 나타났다. 이에 황 수색구조 계장은 "국제해상수색구조 지침서상 수온이 15~20도 미만일 경우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6시간"이라며 "이렇게 생존할 가능성은 50%"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해경은 실종자 추정 시신 1구를 발견, 확인 중이다. 해경 29명, 소방 11명 해군 36명 등 모두 76명의 잠수 인력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 점검 받고 12일 동안 문제 없이 운항…사고원인 '관심'

    영남 119 성호선 특수수색구조대장. (사진=유선희 기자)

     

    이어 질의응답에 나선 소방청은 기체 결함 가능성을 '일축'했다. 영남 119 성호선 특수수색구조대장은 "소방헬기에서 이상징후가 오면 제작사에서 고장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기술과 정비 관련 회보를 발행(기술정비개선 회보)하고, 이에 따라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경미한 문제가 있다면 헬기 운항 자체를 할 수 없다는 말"이라고 선을 그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추락 소방헬기는 외주업체 정기점검(9월 25일~10월 18일)을 받은 후 구조진압을 포함해 안전·교육훈련 등 12일 동안 모두 16회, 24.3시간 운항했다.

    추락 헬기는 사고 발생 바로 전날인 지난 10월 30일에도 1.3시간 운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야간에는 어느 정도 운항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추락사고가 발생한 프랑스 유로콥타사(현 에어버스헬리콥터스)의 EC-225 기종. (사진=자료사진)

     

    영남 119는 소방헬기를 모두 2대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사고는 1호기에서 발생했다. 1호기는 프랑스 유로콥타사의 EC-225로, 지난 2016년 3월 7일 도입됐다. 2호기는 프랑스 에어버스의 AS365N2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1, 2호기는 올해 10월 울릉도와 독도를 다 포함해 모두 11건 출동했다. 지난해에는 27건 출동했다.

    성호선 특수수색구조대장 "사고 전 마지막 교신내용은 블랙박스 등 장비를 회수해야 확인이 가능하다"며 "현재 저희도 자체 규정에 의해 119 항공기 사고조사단을 꾸려 다양한 사고 원인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함정 등 14척·항공기 4대 동원…야간 집중수색 '총력'

    현재 해경은 함정 5척을 비롯해 해군 4척, 관공선 3척, 민간어선 2척 등 모두 14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 해상 수색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독도 현지에는 시정 1마일(1.8km), 최대 파고 2m, 초속 6~10m/s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고 2일차 야간 수색 요도. (사진=동해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은 야간 해상 수색을 7개 구역으로 구분하고, 기체 발견 지점의 반경 20×20마일권을 집중 수색한다는 방침이다. 또 야간에도 조명탄 180발을 발사하는 등 모든 세력을 동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군 청해진함은 무인잠수정(ROV) 장비 등을 활용해 수중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30분쯤 독도 남쪽 300~500m 지점에서 손가락을 절단한 응급환자 1명을 이송하던 중앙119 헬기가 추락했다.

    헬기는 독도에서 대구의 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 중이었으며, 사고 당시 소방대원을 포함해 모두 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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