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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가던 소방대원들, 터널 내 차량 화재 진화



부산

    장례식장 가던 소방대원들, 터널 내 차량 화재 진화

    경남 창원 굴암터널 2.5km 지점서 발생한 11.5톤짜리 택배 트럭 화재
    장례식장 가던 소방관 3명 터널 소화전 이용해 진화 작업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했을 행동"

    성 소방교 등이 터널 내 차량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장례식장에 조문을 가던 소방관들이 터널 내 차량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진화에 나서 큰 피해를 막았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부산 강서소방서 소속 성치훈 소방교와 조배근 소방교, 항만소방서 소속 김준근 소방사 등 소방관 3명은 지난 28일 오후 9시쯤 경남 창원시 굴암터널 2.5km 지점에서 2차선에 정차한 택배 트럭(11.5t)을 보고 차량을 멈췄다.

    트럭 20m 앞에 차량을 세운 성 소방교 등이 트럭에 다가갔을 때 차량 아래에서는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트럭 운전기사가 이미 차량에 비치된 소화기 1통을 다 쓴 상태였지만 연기의 기세는 멈추지 않고 있었다.

    이에, 성 소방교 등은 트럭 운전기사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뒤 주변에 있던 소화전을 발견하고 본격적인 진화에 나섰다.

    그 사이 트럭 운전기사는 119에 화재 신고를 했다.

    차량 하부의 연기는 어느새 불길이 되어 택배 물품이 가득 들어차 있는 차량 전체를 휘감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성 소방교 등 3명이 기세를 더하는 불길과 싸우고 있을 때 신고를 받은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다.

    성 소방교 등은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과 함께 진화의 끈을 놓지 않은 끝에 화재 발생 30여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성 소방교 등은 이날 창원의 한 장례식장에 조문을 하기 위해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진화 작업 과정에서 옷과 얼굴이 연기에 그을려 결국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 소방교는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그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장례식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동료들에 의해 진화에 나섰던 일이 알려진 것 같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주변에서 격려를 해줘 쑥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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