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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산터널 요금인하 우선, 비음산터널은 그 다음"



경남

    "불모산터널 요금인하 우선, 비음산터널은 그 다음"

    창원시정연구원, 창원·김해 교통 네트워크 구축 연구용역서 지적
    불모산터널 건설시 교통혼잡과 환경피해, 인구유출 예상

    창원시는 22일 시청 제2별관 회의실에서 비음산터널 용역 결과 보고회를 열었다. (사진=창원시 제공)

     

    창원과 김해를 잇는 비음산터널 건설에 대해 창원시가 부정적인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용역 결과, 비음산터널은 교통혼잡이나 환경피해, 인구유출 등이 발생할 우려가 높고, 불모산터널의 요금인하를 우선으로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창원시는 22일 시청 제2별관 회의실에서 비음산터널 건설 용역 결과 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창원시정연구원 전상민 책임연구원은 '창원과 인접지역 간 교통 네트워크 구축방안' 연구용역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김해시, 민간사업자 등이 제안한 기존 비음산 터널 3개 노선에서 창원 사파지구 도시개발로 사업추진이 어려워진 1개 노선을 빼고 새로운 노선 3개를 추가해 5개 노선을 대상으로 타당성 검토를 진행했다.

    우선 5개 노선 모두 경제성 분석에서 비용 편익이 1.0을 넘어 경제적 타당성은 있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비음산터널을 건설하면 우려했던 문제점들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터널 주변 도로를 중심으로 시가지 교통 혼잡이 생기고, 160억원대의 나무군락 훼손과 대기오염 배출 등의 환경오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 인구유출도 현실화돼 창원시민 약 9530명이 김해로 빠져 나가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경쟁도로인 불모산터널 통행료 수입 감소도 보전해 줘야 한다. 액수는 1년에 5억에서 10억 사이로 예상됐다.

    전 책임연구원은 "비음산터널은 창원시 인접 지역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안으로 필요성은 제기될 수 있으나 내부교통 혼잡, 환경피해 등 마이너스(-)의 편익이 발생할 우려도 높은 교통 SOC사업"이라며 "막대한 예산과 장시간 소요되는 신규 추진보다는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음산터널을 대신해 창원과 김해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불모산터널 요금인하를 통해 통행량을 분산하고, 부산-창원 광역전철이나 밀양-진례 고속도로와 교통망을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창원 광역전철은 부산 부전역을 출발해 사상-김해공항-가락IC-장유-창원중앙역-창원역-마산역을 잇는 새 복선철도(51㎞)다.

    그래도, 창원시와 김해시가 비음산 터널 개통에 합의해 비음산터널을 건설한다면, 타당성 검토를 한 5개 노선 중에서 밀양-진례 고속도로와 연계한 '토월나들목~진례분기점' 구간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창원 인근 광역교통 수요와 광역교통 SOC구축 여건 변화에 따라 비음산터널 개통 필요성이 제기될 경우 타당성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향후 비음산터널 사업 대안 중 창원시 광역교통 접근성 확보 차원에서 밀양~진례 고속도로와 연계한 대안인 토월나들목~진례분기점 구간에 대한 우선적 검토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004년 김해시가 불모산터널을 제안한 뒤 창원시가 발표한 첫 연구용역 결과다.

    비음산 터널 건설에 회의적이던 창원시가 이처럼 다시 한번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비음산터널 건설을 요구하고 있는 김해시와 경남도의 입장이 주목된다.

    앞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창원시에 대책을 주고 비음산터널을 뚫겠다"고 했지만, 허성무 창원시장은 "비음산터널은 장기적 대안이고, 불모산터널 무료화가 우선"이라고 응수했다. 창원시는 경남도에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제안이 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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