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깜깜이' 평양전에 與 "유엔제재 때문"…野 "강한 유감 표해야"



국회/정당

    '깜깜이' 평양전에 與 "유엔제재 때문"…野 "강한 유감 표해야"

    우상호 "유엔제재로 중계권료 현금 못줘서 중계 무산"
    禹 "문체부·체육회 차원의 대북채널 만들어야"
    野 "선수들 사지에서 경기 도둑맞아…강력히 유감 표하고 국제단체에도 보고해야"

     

    21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무관중, 비(非)중계로 평양에서 열린 우리나라와 북한 간 축구대표팀 월드컵 예선 경기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여당은 유엔(UN) 제재 때문에 중계가 불발된 만큼 정부 차원의 대북 채널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북한에 대한 유감 표시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이게 다 중계권료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유엔 제재로 인한 중계권료 미지급이 이번과 같은 사태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처음에는 북한에서 요구한 (중계권) 액수가 컸고, 그것을 반으로 깎아서 합의가 거의 이뤄진 시점에서는 유엔의 제재가 있는 상황에서 현금을 줄 수 없어서 결국 중계권이 무산됐다"며 "북한에서도 이왕 중계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관중을 동원하지 않고 무관중 경기로 간 흐름이 있었던 것으로 제가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한시적 제재 면제를 신청할 수 있었는데 시간이 너무 없어서 못한 것"이라며 "북한이 정치와 군사 분야를 앞세우기에 스포츠만 따로 떼서 협상하기 어려운 만큼 재발을 방지하려면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의 차원에서 북한과 일정한 채널로 협상과 협의를 조금 일찍 시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남북의 체육교류에 있어서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박양우 문체부 장관을 향해 강한 질타를 쏟아냈다.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은 "앞으로 있을 체육·문화행사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이런 일이 있으면 지원이 있을 수 없다고 강력하게 얘기해야 한다"며 "여자월드컵 공동개최도 해서는 안 된다. 불확실한 남북관계에서는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염동열 의원은 "사실상 호텔에 감금되는 사태도 있었다. 폭력적으로 한 경기를 도둑맞았다"며 "단순한 유감 표명으로는 안 되고 보고서를 작성해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축구연맹(AFC) 등 국제스포츠단체에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정치의 최경환 의원은 "소중한 선수들을 사지에 몰아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북측에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우리) 국민들에게는 진솔하고 정중한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박 장관은 "국민 앞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지만 북측에도 스포츠는 스포츠로서 평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답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