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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까지…국감장 밖 '제주 제2공항 찬·반'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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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싸움까지…국감장 밖 '제주 제2공항 찬·반' 대치

    버스 막으며 고성 오가…반대 주민 1명 부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가 예정된 8일 오전 도청 앞에서 제2공항 찬·반 주민이 대치하고 있다. (사진=고상현 기자)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하 국토위)의 제주도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제주 제2공항 찬‧반 주민이 도청 앞에서 대치했다.

    한때 찬‧반 주민 간 감정이 격화하며 서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국회 국토위 소속 의원이 국감장인 도청에 도착하기 전인 이날 오전 9시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와 제2공항 예정지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등 100여 명은 도청 앞에서 제2공항 반대 집회를 열었다.

    도청 맞은편인 도교육청 앞에서는 제2공항 찬성 주민 50여 명이 동시에 맞불 집회를 열었다.

    반대 주민은 "부실과 조작으로 얼룩진 국토부의 제2공항 계획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요구했고, 찬성 주민은 "국토부는 제2공항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맞대응했다.

    찬‧반 주민은 서로 목소리를 높이다 오전 9시 30분쯤 국회 국토위 소속 의원이 탄 버스가 도청 앞에 도착하자 감정이 격화하며 서로 고성과 함께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제2공항 찬·반 주민 간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고상현 기자)

     


    특히 제2공항 반대 주민들은 도청 앞을 막아서며 버스에 탄 채 도청으로 진입하려는 국회의원들에게 버스에 내려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이 버스에 내리지 않으면서 15분 간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강원보 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가 홀로 버스에 올라타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부실 문제 등이 담긴 의견서를 의원들에게 전달하면서 가까스로 상황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버스가 다시 도청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한 반대 주민이 버스 밑으로 들어가며 오른쪽 다리를 다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주민은 직후 소방 구급대원에 의해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회 국토위 소속 의원들이 도청 안으로 들어간 직후 민주평화당 정동영 국회의원이 반대 주민들을 찾아 "(제2공항에 대해) 도청 입장, 국토부 입장을 잘 들어보고 문제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보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가 정동영 의원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고상현 기자)

     


    현재 제2공항 찬성 주민은 해산한 상태이지만, 반대 주민은 이날 오후 4시까지 국정감사가 예정된 도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위원장 박순자‧자유한국당‧경기 안산시 단원구 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도청 탐라홀에서 제주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위 소속 의원들은 제주 제2공항 사업, 버스 준공영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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