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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미국행 왜?…유승민은 '세 확보' 속도전



국회/정당

    안철수 미국행 왜?…유승민은 '세 확보' 속도전

    독일 체류 안철수 미국행…"방문학자로 연구"
    정계복귀 선긋기?…측근들 "일정 마무리 의미일 뿐"
    유승민 "安 당연히 힘 보탤 것"…15명 의원들 합심하면 결단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왼쪽)과 안철수 전 의원. (사진=자료사진)

     

    독일에 체류했던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이번엔 미국행을 택했다. 정계복귀를 일축하는 행보로 보인다. 안 전 의원의 측근들은 정계복귀 '선긋기'는 아니라고 가능성을 열어놨자만 복귀에 대한 고민이 아직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대표는 안 전 의원과 관련 "마땅히 힘을 보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미 변혁에는 안철수계 의원 7명이 소속돼 있는만큼 한 배를 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일단 자신을 주축으로 세 확보에 속도를 내는 한편, 15명(유승민‧안철수계) 의원들의 합심으로 '결단'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 獨체류 안철수 미국행…정계복귀 선긋기? 측근들은 "NO"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SNS(트위터)를 통해 "10월1일부터는 독일을 떠나 미국 스탠퍼드 법대의 '법, 과학과 기술 프로그램'에서 방문학자로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정계복귀에 대한 관측이 나왔으나, 예상 밖의 선택을 한 셈이다. 그는 미국행의 이유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치열한 미래 대비 혁신 현장을 다니며 우리의 미래와 먹거리에 대해 고민했다"며 "미국에서는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법, 제도적 개선과 적용에 대한 연구를 계속 이어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안 전 의원의 측근들은 그의 행보가 이미 예정돼 있었다고 말한다. 한 측근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독일 등을 다니며 정책 구체화를 위해선 미국을 가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안다"며 "과학 기술의 법, 제도적인 뒷받침을 구체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최근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이라는 책을 발간하고 SNS 활동을 재개하는 등 활동의 기지개를 편 바 있다. 정계복귀 관측이 일었던 이유다.

    이러한 기대를 반영하듯 지난 1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지난 1∼2일 전국 유권자 1천4명 대상·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이낙연 국무총리(22%),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17%)에 이어 7%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안 전 의원의 약진은 최근 '조국 사태'로 찬반 진영이 반으로 갈린 가운데, '중도층'을 흡수한 결과로 해석된다. 무당층 조사에서 안 전 대표는 14% 지지로, 이 총리(9%), 황 대표(7%)를 제쳤다.

    조국 사태와 함께 보수대통합 등 정계개편이 관측되며 안 전 의원의 '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복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측근들 역시 이번 미국행과 관련, 정계복귀에 '선긋기'라고 보는 것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앞서의 측근은 "스탠퍼드대 방문학자 기간은 맥시멈 1년이지만 연구 성과나 진척 과정에서 기간이 정해질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또다른 측근은 CBS노컷뉴스와 만나 "정계복귀에 선을 그은 것은 아니다"라며 "계획된 일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安 당연히 힘 보탤 것"…'세 확보' 속도

    이 가운데 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대표는 '세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4일 당내 전‧현직 지역위원장 간담회에 이어 6일에는 청년과의 혁신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 중간 브리핑에서 안 전 의원의 미국행에 대해 "당이 위기에 빠져서 극복해보고자 변혁을 출발했는데 당연히 안 대표가 뜻을 같이 해주리라 기대한다"며 "지금까지 분명한 답은 아직 없지만,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행은 구체적으로 몰랐지만 일정이 있다는 것은 들었다"며 "당분간 국내 정치에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어차피 정치를 하려고 뜻을 세운 분이 아닌가. 마땅히 힘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기다린다"라고 말했다.

    변혁에는 안철수계 의원 7명이 소속돼 있는 만큼, 안 전 의원의 복귀 시기를 떠나 유승민-안철수 연합을 주축으로 한 세력 확충은 이어간다는 입장으로도 풀이된다. 그는 "15명 의원들의 뜻만 모이면 결단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유 대표의 승부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이날 변혁 활동에 대해 "우리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결정하자는 차원"이라고 언급했다. 또 "선택에 있어 시간을 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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