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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지붕 날아가고 주택 파손…태풍 미탁 제주 피해 속출



제주

    학교 지붕 날아가고 주택 파손…태풍 미탁 제주 피해 속출

    주택, 비닐하우스, 차량 등 침수·파손 피해 49건
    하늘길·바닷길 모두 차질…오늘 저녁 제주 지날듯

    2일 오전 돌풍으로 지붕이 날아간 제주시 구좌중앙초등학교 모습.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주택이 침수되고, 학교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재민 25명이 생기고, 주택이 파손되며 3명이 다치기도 했다.

    2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태풍으로 인한 주택, 비닐하우스, 차량, 도로 등의 침수‧파손 피해는 49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태풍이 제주도를 지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새벽 4시3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한 주택이 강풍에 파손되는 과정에서 신모(82)씨 등 3명이 경상을 입었다. 또 성산읍 지역 주택 5채가 파손되며 주민 25명이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했다.

    이날 오전 돌풍으로 제주시 구좌중앙초등학교 본관 지붕이 날아가며 교실 4곳에 빗물이 새기도 했다.

    강풍에 전선이 끊기거나 변압기가 고장 나면서 제주시 구좌읍 지역 327가구가 정전됐다. 이 중 277가구만 복구됐고, 나머지 50가구는 복구 작업 중이다.
    2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도로가 빗물에 잠기며 차량이 고립됐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강풍과 호우, 태풍특보가 발효중인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9시15분 대만행 이스타항공을 시작으로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낮 12시50분부터는 모든 항공편 운항이 멈추면서 2일 운항 예정이었던 509편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7편(도착 136편·출발 151편)의 항공기가 결항될 전망이다.

    제주 해상에도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와 여수, 목포 등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17편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현재 제18호 태풍 미탁은 중국 상해 동북동쪽 230㎞ 해상에서 시속 24㎞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 순간 최대풍속 초속 29m(시속 104㎞)인 중형급 태풍으로 이동 중이다.
    제18호 태풍 '미탁' 예상 진로도. (자료=기상청 제공)

     


    태풍은 2일 오후 3시 서귀포 서쪽 약 170㎞ 해상까지 접근한 뒤 오후 9시 서귀포 북서쪽 약 110㎞ 해상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오후 3시와 9시 사이 태풍이 최근접한 채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 3일 오전 3시 전남 목포 동북동쪽 90㎞ 육상으로 이동한 뒤 남부지방을 거쳐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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