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의 한 마을 인근 하천에서 멧돼지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사진=울산지방경찰청 제공)
울산의 한 마을에서 멧돼지가 나타나 80대 노인이 공격받았다.
경찰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 50분쯤 온양읍 중고산마을 주택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 80대 A(여)씨를 들이받고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이날 오전 집 마당에 있던 멧돼지 1마리로부터 배쪽을 공격 당했다.
멧돼지는 공격 이후 뒷산으로 도망갔다.
A씨는 배와 팔에 찰과상, 타박상 등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멧돼지를 포획 활동을 하다가 A씨의 집과 15m 가량 떨어진 하천에서 150㎏짜리 수컷 멧돼지 1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외관상 상처가 없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의 연관성이 의심돼 방역당국이 임상검사를 진행했으나 돼지열병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멧돼지가 A씨를 공격한 뒤 인근을 뛰어다니다 바위에 머리를 부딪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과 함께 부검을 통해 두개골 파열이 확인된 만큼 내출혈로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