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를 위해 다른 야당을 추가로 만나 설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논의를 위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유성엽 대안정치연대 대표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 9일 청와대가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다른 야당과의 공조를 통해 해임건의안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해임건의안 의결 정족수는 재적 과반인데, 현재 찬성 의사를 보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이외 민주평화당 및 대안정치연대의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나 원내대표는 "아직 해임건의안 관련 대안정치연대에선 특별히 당론을 정하진 않은 것 같다"며 "그러나 기본적으로 조 장관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유 대표를 만나) 대안정치연대의 당론을 정하는 과정에서 저희 의견을 충분히 말씀드렸다"며 "공식적이지 않더라도 비공식적으로라도 협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이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황에 따라 평화당 및 대안정치연대에서 이탈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장관이 취임 인사차 이날 국회를 예방했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 장관의 예방 요청을 거절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묻자 "저희는 (조 장관을)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만날 수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