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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뽑히고 레저보트 전복…태풍 '링링' 피해 속출



제주

    가로수 뽑히고 레저보트 전복…태풍 '링링' 피해 속출

    건물 외벽 타일 떨어져나가거나 공사장 펜스 넘어져
    1만여 가구 정전 피해도…7일 오전 하늘길·바닷길 차질

    태풍 링링의 직접 영향권에 든 7일 새벽 제주시 오라2동의 한 공사장 가림막이 강풍에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밤사이 강력한 가을태풍 '링링'이 제주를 지나면서 가로수가 뽑히고, 1만여 가구가 정전피해를 겪는 등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다.

    7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사현장‧주택 등 사유시설 21건, 도로‧신호기 등 공공시설 33건의 파손피해가 접수됐다.

    또 소방 당국은 바람에 날린 간판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하거나 깨진 건물 유리창을 치우는 등 56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순간 최대풍속 초속 40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가로수와 전신주가 뽑히거나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건물 외벽 타일과 벽돌이 떨어져나가기도 했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6일 오후 11시 7분쯤 서귀포시 서귀동에서는 공사장 펜스가 넘어지면서 주변 차량이 파손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앞서 6일 오후 8시 53분쯤에는 제주시 한경면의 한 등대에서 관광객 1명이 고립됐다가 해경에 무사히 구조됐다.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2리 포구에서 정박 중인 1t급 레저보트 2척이 전복되는 등 선박 사고도 잇따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풍에 전선이 끊기고 변압기가 고장 나면서 제주시 애월읍, 서귀포시 대정읍 등 1만5708가구가 정전피해를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이 가운데 4272가구만 복구가 완료됐고, 나머지 1만1435가구는 복구 중이다.

    7일 오전 항공편 운항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태풍으로 인해 220편(도착 109편, 출발 117편)이 결항됐다. 태풍이 북한으로 향하는 이날 오후부터는 순차적으로 항공편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바닷길도 막힌 상태다. 태풍의 영향권에 든 6일부터 7일까지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현재 태풍 링링은 제주를 지나 서해안을 따라 북한을 향해 시속 44㎞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으로 6일부터 7일 오전까지 주요지점별 강수량은 한라산 윗세오름이 393.5㎜로 비가 가장 많이 왔으며, 이어서 제주 103.1㎜, 서귀포 61㎜, 성산 46.4㎜, 고산 40.4㎜ 등을 기록했다.

    주요지점별 하루 최대순간풍속은 윗세오름이 39.3m로 바람이 가장 셌으며, 이어 고산 37.7m, 월정 32.4m, 제주공항 31.2m, 마라도 30.9m 등의 순서로 바람이 셌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링링이 제주지역과 점차 멀어지고 있으나, 7일까지는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비바람이 강하게 불겠다며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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