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이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여성인권을 침해한 영남공고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제공)
대구의 한 사립학교가 교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임신 포기 각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여성단체가 해당 학교와 대구시교육청을 규탄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9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인권을 침해한 영남공고와 이를 방조한 대구시교육청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영남공고는 교사의 병가, 임신, 출산을 학생의 학습권 침해라고 하며 임용 전 각서를 쓰게 했다. 헌법으로 보장된 권리를 포기하게 한 것이며 명백한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장이 교사를 불러 장학관에게 술시중을 들게 한 것은 대구시교육청도 성희롱 가해자였음을 말해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영남공고에서 학생 성적 조장, 채용 비리 등의 문제가 만연했다는 의혹도 이미 제기된 바 잇다. 더 이상 영남공고의 적폐와 전횡, 모성권과 인권침해를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대구시교육청이 영남공고 비리를 철저히 조사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또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영남공고를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