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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유성엽 최후 담판에도 평화 분당 수순으로



국회/정당

    정동영-유성엽 최후 담판에도 평화 분당 수순으로

    鄭-柳 단독 회동했지만 이견 좁히지 못해
    鄭 "비대위 없이 창준위 만들거나 전당원 투표로 대표 사퇴여부 묻자"
    柳 "기존 입장만 확인한 셈"…대안정치 "8일 오전 탈당 발표"
    막판 극적 봉합 희망 없지 않지만 이견차 여전해 가능성은 낮아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사진=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위해 정동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측 대표(간사)인 유성엽 원내대표와 정 대표가 7일 회동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헤어졌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없는 공식 창당준비기구 출범과 창당과 당대표 사퇴와 관련한 전당원 투표를 제안했지만 비당권파는 수용불가와 함께 중대발표까지 예고해 사실상 분당이 시작됐다.

    정 대표와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위치한 정 대표의 의원실에서 단독으로 회동했다.

    30여분의 대화에서 정 대표는 유 대표를 향해 비당권파가 결성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를 당내 공식 창당추진위원회로 격상시켜 함께 창당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 방안에 동의하기 어렵다면 신당 창당에 찬성하는지 여부와, 정 대표의 대표직 사퇴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하자고도 제안했다.

    정 대표는 "비대위를 만들자는 것은 권력 투쟁을 하자는 것인데 이미 68.5%의 지지율로 당선된 대표에게 물러나라는 것은 전당대회 불복이자 정치적인 의견일 뿐"이라며 "신당 추진의 전권을 줄 테니 함께 가든지, 그렇지 않으면 국민적 지지 확보 차원에서라도 당원의 의견을 묻고 이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안정치 측은 "정 대표의 사퇴 없는 신당 창당은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8일 탈당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유 원내대표는 회동 후 "현재까지는 정 대표께서 물러나실 수 없다는 기존 입장만 확인한 셈"이라며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8일 아침에 (탈당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대안정치 대변인인 장정숙 의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전당원 투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결론을 냈기 때문에 정 대표의 제안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며 "8일 대안정치의 중대발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안정치는 이 자리에서 소속 의원 10명 전원의 탈당을 선언할 계획이다. 탈당일은 오는 12일쯤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8일 발표 전까지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과 끝까지 논의를 해보겠다고 해 막판 극적 봉합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결격사유 없는 대표직 사퇴 불가와 지지율 견인 못한 지도부 사퇴로 팽팽히 맞선 양측의 이견 차가 여전해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특히 양측이 과거에 있었던 일까지 들춰내며 비난전을 벌이는 등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되는 형국이어서 봉합의 실익도 별로 없을 것이라는 비관 섞인 분석도 나온다.

    평화당 관계자는 "대안정치 출범 후 지난 3주간 양측은 각자의 기본 입장을 전혀 굽히지 않고 있다"며 "대안정치 측에서 정 대표 체제와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결론을 이미 내놓은 상태인 만큼 분당은 날짜만 정해지면 시행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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