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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소확행', MBN 새 예능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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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소확행', MBN 새 예능 '자연스럽게'

    [현장] MBN 새 예능 '자연스럽게' 제작발표회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MBN 새 예능 '자연스럽게'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은지원, 김종민, 유일용 PD, 전인화, 조병규. (사진=MBN 제공)

     


    도심에서의 치열함과 긴장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나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원하는 건 모든 현대인의 로망 아닐까. MBN 새 예능 '자연스럽게'가 보여주고자 하는 건 현대인의 그러한 로망이다.

    MBN 새 예능 '자연스럽게'(연출 유일용)는 답답하고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의 로망 중 하나인 아름다운 시골에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이다.

    KBS '1박 2일 시즌 3'를 연출하다 MBN으로 이적한 유일용 PD가 내놓은 첫 예능 프로그램이자, 배우 전인화를 비롯해 은지원, 김종민, 조병규의 출연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일용 PD는 "'자연스럽게'는 내가 늘 갖고 있던 소망 같은 프로그램이다. 여러 프로그램을 하며 시골을 다니며 봤던 게 정말 예쁜 마을인데 점점 빈집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10년, 20년 뒤에는 마을 자체가 사라지겠다는 걱정이 들었다"라며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고민이다. 관광지로 유명한 이탈리아 시칠리아도 사람들이 떠나면서 '1유로 주택정책'을 시행 중이다. 나도 생각으로만 갖고 있다가 이게 조그마한 화두가 되면 어떨까 생각해서 만들게 된 게 '자연스럽게'"라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는 전라남도 구례에서 네 명의 출연자가 '두 번째 집'이라는 뜻인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에서 보내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의 사계절을 그려낼 예정이다.

    오는 3일 첫 방송하는 MBN 새 예능 ‘자연스럽게’ (사진=MBN 제공)

     


    유일용 PD는 "시골에서 촬영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많이 있는데, '자연스럽게'는 짧게 찍고 오는 게 아니라 1년 동안 세컨드 하우스에서 살면서 사계절을 겪고,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을 겪으며 드는 생각을 담을 것"이라며 "빈집에 사람이 온기를 채우고,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께도 또 다른 이웃을 만들어드리는 게 목표다. 어떻게 보면 다큐멘터리 느낌이 날 정도로 긴 호흡으로 그 마을에 정착하는 이야기를 담는 게 이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자 다른 프로그램과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럽게'는 전인화가 배우 인생 36년 만에 처음 도전하는 예능이기도 하다. 이에 드라마에서 보였던 전인화의 모습 외에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자연스럽게'의 시청 포인트 중 하나다.

    전인화는 "내가 예능에 출연한다니 주변에서 다들 화들짝 놀란다. 그 정도로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서 내 이야기를 많이 한다든가, 드라마 캐릭터 아닌 내 모습을 보여준 적이 거의 없는 거 같다"라며 "늘 드라마 속의 모습이 아닌 전인화의 모습으로 편하게 카페에 앉아 수다도 떨고,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보고 싶었다. 어찌 보면 내게 '자연스럽게'는 선물같이 다가온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남편인 배우 유동근도 전인화에게 가서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만끽하고, 전인화답게 자연스럽게 놀다 오라고 응원해준다고 전했다.

    전인화는 "살아가는 게 바쁘고 치이며 살아가다 보니 현대인에게는 나를 위해서 오롯이 쉬고 싶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나를 반길 수 있는 공간, 그곳에서 내 마음이 평안하다면 그것이 로망이고,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 같다"라며 "내가 어떻게 살았나 돌아보니 어릴 때부터 너무 정신없이 살았다. (구례에 가서) 마음껏 밥도 해보고 내 시간을 이용해보니 사람에게는 이런 시간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인화는 "시청자분들도 도심 속에 좋은 것도 많지만, 그것들을 다 비우고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걸 느끼며 살아보자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3일 첫 방송하는 MBN 새 예능 ‘자연스럽게’ (사진=예고화면 캡처) 확대이미지

     


    첫 고정 예능을 맡게 된 배우 조병규는 "주변에서 항상 서울에 있을 때, 일하고 있을 때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구례에) 내려가서는 할머니랑 지내며 24살 청년답게 환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응원의 말을 많이 해줬다"라며 "데뷔하고 4년이란 시간을 정신없이 열심히 살다 보니 쉼이나 여유가 많이 없어졌던 거 같다. 그 와중에 유일용 감독님이 저한테 감사하게 제안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은지원은 "솔직하게 (시골에 대한) 로망이 하나도 없었다. 편한 것에 익숙하게 살다가 왜 불편한 걸 찾아갈까 하는 생각이 앞섰다"라며 "그런데 처음 촬영하고 느낀 것은 시골만의 여유로움이 있다는 것이다. 도시에서는 뭔가 바쁘고, '빨리'를 외쳤는데, 시골에서는 밥 먹는 데 4시간이 걸리더라. 색다르고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은지원과 함께하게 된 김종민은 "혼자 산 지 15년이 돼서 옆에 누가 있으니까 불편하기는 한데, 그래도 지원이 형이 생각보다 잘해준다"라며 "학생 때부터 전인화 선배님 팬이었다. 내가 이상형을 말하라고 하면 항상 전인화 선배님을 이야기했는데 옆집에 산다니까 너무 설렌다. 조병규라는 좋은 동생도 생긴 것 같고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MBN 새 예능 '자연스럽게'는 오는 3일 오후 9시에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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