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문과 일반 달의 비교 (사진=NASA)
다음달에 '슈퍼문(supermoon)'으로 인해 연안의 해수면이 최근 10년 중 가장 높게 상승할 것으로 보여 해안가 저지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다음달 1일부터 4일과 다음달 30일부터 9월 2일 사이에 뜨는 슈퍼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이 높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특히 다음달 31일에는 지구와의 거리가 올해 들어 2번째로 가까운 그믐달 모양의 슈퍼문이 뜰 예정이다.
올해 지구와 가장 가까웠던(35만 6761km) 슈퍼문은 지난 2월 19일에 발생했으나 겨울철 낮은 수온과 고기압 발달로 인해 영향이 적었다.
그러나 여름철은 수온이 높고 저기압이기 때문에 이번 8월 슈퍼문은 최근 10년 중 해수면이 가장 높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설정한 4단계 고조정보(관심, 주의, 경계, 위험) 기준에 따르면 슈퍼문이 뜨는 두 기간 동안 33개 기준지역 중 21개 지역의 고조정보가 '주의단계'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 인천, 경기도 평택·안산, 경남 마산, 제주도 성산포 등 5개 지역은 최대 '경계단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8월 그믐 대조기 해수면 전망 (자료=국립해양조사원 제공)
특히 야간과 새벽 시간대 해수면이 더 차올라 해안가 저지대 등에 침수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와 야간 바다활동 자제가 필요하다.
또 태풍, 이상 저기압 등 다른 악천후가 겹치면 해수면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행정안전부, 지자체 등 54개 관계기관과 해수면 정보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또 상황대응반을 꾸려 실시간으로 해수면 정보를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전파할 계획이다.
이번 슈퍼문 예보뉴스는 해양수산부 공식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강용석 원장은 "8월 슈퍼문으로 인해 해수면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해안도로 등 지반이 낮은 저지대 상습침수구역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