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제2의 박환성·김광일·이한빛 막으려면 방송 노동환경 개선돼야 해"



미디어

    "제2의 박환성·김광일·이한빛 막으려면 방송 노동환경 개선돼야 해"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18일 고(故) 박환성-김광일 PD 2주기 추모 논평 발표

    지난 2017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故 김광일, 박환성 PD (사진=한국독립PD협회 제공)

     


    두 명의 다큐멘터리스트 고(故) 박환성-김광일 PD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된 가운데, 그들을 추모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는 제2의 박환성-김광일 PD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으려면 방송 노동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BS '다큐프라임-야수의 방주' 촬영차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났던 두 명의 다큐멘터리스트 박환성-김광일 PD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2년이 흘렀다. '야수와 방주'를 제작하던 박환성, 김광일 PD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2017년 7월 14일 저녁 남아공에서 프로그램 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한빛센터는 18일 2주기 추모 논평을 내고 "박환성-김광일 PD의 죽음은 단순히 해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아니다. 두 PD의 사망은 방송국의 열악한 제작 환경과 불합리한 요구가 빚어낸 사회적인 죽음이었다"라며 "박환성 PD는 생전 자연 다큐멘터리의 전문가로서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는 인재였지만 그는 단 한 번도 방송국으로부터 제대로 된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고 박환성 PD는 남아공 출국 전인 지난 2017년 6월, EBS가 간접비 명목으로 정부 제작지원금의 40% 환수를 요구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박 PD는 부족한 제작비를 메우기 위해 한국전파진흥협회의 '2017년 차세대 방송용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지원해 1억 2000만 원을 받았다. 그러나 EBS는 환수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한빛센터는 "충분한 제작비가 지원되고, 두 PD가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면 결코 일어날지 않을 사건이었다"라며 "'한국독립PD협회 방송사 불공정 행위 청산과 제도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방불특위)' 선언문대로 이한빛 PD의 죽음과 박환성-김광일 PD의 사망은 모두 억압과 폭력으로 점철된 방송 노동 환경이 만든 사회적 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빛센터는 "한빛센터를 비롯한 많은 방송계 단체의 노력으로 조금씩 방송 노동의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많이 남아 있다"라며 "제2의 이한빛, 제2의 박환성·김광일과 같은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방송 노동환경이 개선되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