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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적자 KBS, 프로그램 폐지·축소 등 '비상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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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억 적자 KBS, 프로그램 폐지·축소 등 '비상경영'

    KBS 사옥 (사진=KBS 제공)

     


    KBS가 올해 사업손실 규모가 1000억 원으로 예상되자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프로그램 폐지와 축소 등 전반적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BS에 따르면 사내 '토털 리뷰 비상 태스크포스(TF)'는 최근 'KBS 비상경영계획 2019'를 마련했다. 이번 계획안은 KBS 근본적인 구조 개선을 위한 방향 제시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은 해당 부서 의견을 들어 완성할 예정이다.

    KBS는 약 한 달 동안 각 직종별 인원을 차출해 '토털 리뷰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최근 'KBS 비상경영계획 2019'를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연말 사업손실은 1019억 원으로 예측되며, 2020년 후반부터는 은행 차입금에 의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2023년까지 누적 사업손실이 6569억 원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프로그램 축소와 핵심 콘텐츠 집중을 위해 KBS는 2020년까지 프로그램 수를 현행 대비 90% 수준으로 축소한다.

    'KBS24뉴스', '아침 뉴스타임', '그녀들의 여유만만'은 폐지하고 KBS 대표 시사프로그램인 '시사기획 창'과 '추적60분', 그리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KBS스페셜'과 '글로벌 다큐멘터리'를 통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 계획안에는 명시돼 있지 않으나 '오늘밤 김제동' 폐지도 함께 거론됐다. 지상파에 유일하게 남은 단막극 '드라마 스페셜' 역시 존폐를 두고 논의를 할 예정이다.

    지역국 7개 일부 기능 광역거점 이전, 경인취재센터 존속 재검토 등은 물론이고 2019년 추가 인원 채용 중단,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 확대 등 인사 및 복지 부분에 대한 개선 방안도 계획안에 포함됐다.

    해당 계획이 나오자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KBS노동조합은 지난 15일부터 관련 성명을 내고 이번 비상경영계획이 KBS 공영방송의 가치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63가지의 계획을 마련했지만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KBS노동조합은 17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며 "경영실패를 노동자 책임으로 몰아 희생을 강요하는 'KBS 비상경영계획 2019'를 단호히 거부한다"라며 특히 "토탈리뷰 TF는 지역방송 구조조정안도 적시했다. 전 국민들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사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도 18일 성명을 내고 "무엇을 줄여서 하는 경영이라면 누구나 경영진이 될 수 있다. 어디서 어떻게 줄일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개혁을 이룰 것인지를 제시하라"라며 "바꾸면 무엇이 좋아지는지, 바꾸면 어떻게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고 설득하라"라고 밝혔다.

    이어 KBS본부는 "간부들에게도 엄중하게 경고한다. KBS의 위기를 인정하지만 동시에 그 위기의 중심에 간부들의 무능과 나태함, 개혁의지 부족이 있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위기를 벗어나려면 당신들 먼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구성원들의 희생과 양보를 구하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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