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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버스정류장'에서 추억 '찰칵'…외국인들도 '엄지 척'



영동

    'BTS 버스정류장'에서 추억 '찰칵'…외국인들도 '엄지 척'

    팬심이나 호기심에 방문…최근 관광명소로 인기

    강릉 주문진 '방탄소년단 버스정류장'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

     

    무더운 여름철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바다를 만끽하기 위해 찾는 강원 동해안에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 관광상품이 많다.

    해변 곳곳에 놓여 있는 아기자기한 포토존은 관광객들이 저마다의 '추억 한 장'을 남기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그중 유난히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 있다. 강릉 주문진해수욕장의 향호해변 버스정류장으로, 일명 '방탄소년단(BTS) 버스정류장'으로 통한다.

    이 장소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실제 촬영했던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앨범 사진 속 버스정류장을 동일 장소에 재현한 것으로, 관광객들이 팬심이나 호기심으로 많이 찾으면서 최근 인기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동해안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하면서 '방탄소년단 버스정류장'에는 '인증샷'을 남기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고 있다.

    비가 그치고 햇볕이 내리쬐던 지난 17일 취재진이 찾은 '방탄소년단 버스정류장'에는 평일임에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있었다.

    50대 관광객들이 지나가던 길에 '방탄소년단 버스정류장'을 보고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

     

    10대에서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유학생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찾아볼 수 있었다.

    일부 피서객들은 지나가다 '버스정류장' 앞에 쓰여 있는 "이곳은 방탄소년단 앨범 재킷 촬영장소입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보고, "아, 여기였어"라며 카메라를 꺼내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오빠'들처럼 포즈를 잡겠다는 오수연(여.27.수원)씨는 취재진에게 실제 앨범 재킷을 보여주며 "이렇게 똑같이 포즈를 따라 해보려고요!!!"라면서 한껏 들뜬 표정이었다.

    미국에서 유학 중이라는 심예은(17)양은 "그저께 주문진 근처에 있었는데 못 찾아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는데 오늘 찾아서 다시 오게 됐다"며 "미국에서도 많이 찾아보며 이곳에 꼭 와서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고 수줍게 말했다.

    그의 아버지 심의섭(50)씨는 "오늘 서울로 가려고 했는데 얘 때문에 다시 돌아왔지 뭐예요"라며 "미국에서도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2번이나 다녀올 정도로 팬인데,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쁘다"고 웃어 보였다.

    홍콩에서 온 관광객들이 '방탄소년단 버스정류장' 안에 앉아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

     

    한편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홍콩에서 친구 4명과 함께 온 레이첼(15)양은 "VERY GOOD"을 연신 외치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방탄소년단 '빅 팬'을 자처한 레이첼 양은 "이렇게나마 BTS를 느낄 수 있고, 또 사진을 찍으면서 BTS 멤버들을 기억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에 방문할 텐데 지자체에서 이 버스정류장을 잘 보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방탄소년단 버스정류장'은 외국인 팬들이 '방탄투어' 중 한국에서 가장 가고 싶은 장소로 꼽혔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137개국 2만 2272명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BTS 발자취를 따라 가고 싶은 한국 관광명소 TOP 10' 인기투표를 한 결과 '방탄소년단 버스정류장'이 21.8%로 가장 높았다.

    작년 6월부터 설치된 '방탄소년단 버스정류장'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강릉시는 더 많은 관광상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지금은 버스정류장만 세워져 있는데 관광객들이 더 즐기고 볼 수 있는 관광상품을 고민하고 있다"며 "더 많은 방문객들이 방문해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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