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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담보 대출규모 1조원 넘었다…"초기시장 형성"



금융/증시

    동산담보 대출규모 1조원 넘었다…"초기시장 형성"

    지난해 7월~올 6월 1조657억원…시중은행의 대출 확대 덕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초 은행 대출은 '당나귀 담보대출'"
    은행권 간담회 통해 동산담보 대출 더 확대해달라 당부

     


    최근 1년간 기업체에 대한 동산금융자금이 빠르게 늘어나 1조원 규모를 넘어서는 등 초기시장 형성이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5월23일 정부정책이 마련된 이래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전체 동산담보대출이 1조657억원에 달했다고 17일 밝혔다. 동산채권 등 담보 6613억원에 특허 등 지식재산권 담보 4044억원이 합산된 액수다.

    동산담보대출은 생산설비·원자재·재고자산·매출채권과 지식재산권 등을 담보로 하는 대출로, 부동산 담보 부족 및 신용대출 한도 초과 중소기업을 위해 공급된다.

    일반 동산담보는 지난달까지 1년간 신규 공급액이 5951억원으로 예년 대비 약 7.8배가 증가했다. 대출잔액은 약 3.2배 늘었다.

    지식재산권 담보의 경우도 시중은행의 시장진입이 가속화되면서 대출액과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됐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지식재산권 담보대출 잔액은 올해 4월 이전 13억8000만원에서 지난달 793억2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금융위는 "동산금융의 초기시장이 어느정도 형성된 만큼,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은행과 기업의 동산담보 이용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일괄담보제 도입, 개인사업자 이용 확대 등을 골자로 다음달 중 동산·채권담보법 개정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음달 중 동산금융정보시스템(MoFIS)을 구축해 은행의 여신운용에 활용토록하고, 내년초까지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대출부실시 담보물·부실채권을 매입해 은행권의 회수리스크를 경감하는 방식으로 동산담보 회수지원기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동산금융 활성화 1주년 계기 은행권 간담회를 갖고 "우리 역사상 최초의 은행대출이 대한제국 시절 한성은행의 '당나귀 담보대출'이었다. 당시 은행은 상인에게 없는 부동산·귀중품을 요구하지 않고 상인이 가진 것 중에 가장 값진 당나귀를 발견하고 자금을 지원해줬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금융이 이러한 동산의 가치를 발견하고 적극 자금을 융통해야 기업인들의 호소에 응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동산금융의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은행권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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