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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환성-김광일 PD, 불공정 방송 문제 해결 뜻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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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박환성-김광일 PD, 불공정 방송 문제 해결 뜻 잊지 않겠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 14일 SNS에 2주기 맞아 글 올려
    언론개혁시민연대, 12일 추모 논평 발표

    지난 2017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故 김광일, 박환성 PD (사진=한국독립PD협회 제공)

     


    EBS '다큐프라임-야수의 방주' 촬영차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났던 두 명의 다큐멘터리스트 박환성-김광일 PD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지났다. 불공정한 방송시스템을 바꿔보겠다고 나선 두 독립PD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BS '다큐프라임-야수와 방주'를 제작하던 박환성, 김광일 PD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2017년 7월 14일 저녁 남아공에서 프로그램 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고 박환성 PD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나기 전, EBS에서 자신이 탄 정부 지원금을 간접비 명목으로 40% 환수하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박환성 PD의 폭로와 이어진 안타까운 두 독립PD의 죽음으로 인해 독립PD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불공정한 방송제작 관행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거셌다.

    故 박환성 PD (사진=한국독립PD협회) 확대이미지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1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박환성-김광일 PD 2주기를 맞아 글을 올렸다. 추 의원은 박환성 PD 출국을 앞두고 그를 만나 독립PD의 창작권을 옥죄는 방송구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찾자고 약속했다.

    추혜선 의원은 "돌아와 다시 함께 얘기하자는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지만, 공정한 방송 제작 환경을 만들자는 약속은 그날 이후 제게 먼저 떠난 동지들의 유지로 남았다"라며 "방송계를 비롯해 한국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불공정한 갑을 구조의 문제, 그리고 그로인해 고통 받는 수많은 '을'들과 마주할 때마다 두 PD를 떠올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정치가 불공정한 구조의 문제를 직시하지 않을 때, 가장 먼저 고통 받는 이들이 누구인지 잊지 않기 위해 두 PD를 생각한다. 故 박환성, 김광일 PD, 두 분은 제게 이정표이자 나침반"이라고 밝혔다.

    추 의원은 "아직 남은 과제가 많다. 두 PD가 마지막까지 바로잡고자 했던 불공정한 방송계의 갑을 구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립PD들을 비롯한 모든 방송 노동자들과 함께 하겠다"라며 "당신들을, 당신들이 이루고자 했던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지난 12일 '고 박환성, 김광일 피디를 추모하며'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두 PD는 생전 독립PD의 권리향상을 위해 싸웠습니다. 2년 전 여름에도 거대 방송사의 횡포를 고발하며, 불공정 관행에 시달리는 독립PD의 고달픈 현실을 세상에 알렸다"라며 "7월 14일, 2주기를 맞아 두 PD를 다시 기억하며, 그 정신을 기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故 김광일 PD (사진=한국독립PD협회) 확대이미지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두 PD의 죽음으로 방송계에 만연한 '갑을구조'의 실상이 세상에 알려졌지만, 불공정한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나선 지 2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열악한 현실이 계속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박환성 PD가 끝까지 바로잡으려 했던 저작권 문제나 열악한 제작비 구조는 크게 변한 게 없다. 장시간 노동과 산재의 위험도 여전하다"라고 꼬집으며 "EBS는 박환성 PD와 유가족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분쟁의 책임을 박환성 PD에게 전가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언론연대는 EBS가 하루 빨리 진심어린 사과와 명예회복 조치를 통해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하기를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언론개혁연대는 박환성 PD에 대한 사과와 명예회복 조치야말로 공영방송 EBS의 과제라며, EBS 구성원들의 책임 있는 자세와 김명중 사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두 PD는 우리의 곁을 떠났지만 그 정신은 이어져 세상을 바꾸어 나간다. 제2의 박환성, 김광일들이 나타나 방송계 을들의 권리를 외치기 시작했다"라며 "고인의 뜻을 이루기까지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불합리와 차별의 벽은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언론연대는 고인의 뜻을 항상 되새기며 독립PD, 방송스태프노동자들과 연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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