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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7월 금리인하' 수순…한은도 이달 인하할까



금융/증시

    연준 '7월 금리인하' 수순…한은도 이달 인하할까

    18일 금통위에 관심집중…금리 인하, 경제전망 하향 여부 발표
    경기 둔화, 美 인하, 日무역공세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한은 고민은 가계부채…금융안정 여건 감안, 8월 이후 인하 전망

    미국이 정책금리 인하 수순을 밟으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은 역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4일 금융계 안팎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금리인하 의지가 확인된 이상, 한은의 기준금리 1.75%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의회에 출석해 "중립금리 수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낮다. 통화정책도 생각만큼 완화적이지 않다"고 발언했다.

    이달 30~3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2.25~2.5%인 기준금리를 낮추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6월 FOMC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국내에서도 "7월말 금리인하가 확정적이다"(유진투자증권), "인하를 사실상 확정시켰다"(한국투자증권)는 평가다.

    한은의 동반인하 단행도 업계의 대체적 전망이다. 미국 뿐 아니라 지난달 호주와 인도가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경기둔화 탓에 세계적으로 완화기조가 만연해 있어서다. 특히 우리는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공세로 성장전망이 더 어두워진 상태다.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던 한달 전 이주열 총재의 창립기념사,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필요성에 동의한 위원이 2명이었던 점 등을 감안하면 한은도 인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한은 금통위는 이달 18일로 예정됐다. 회의 뒤 기준금리와 함께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된다. 이미 상반기 경기 부진이 확인된 만큼, 금통위에서는 '경제상황 변화'를 금리정책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던 한은은 4월에는 2.5%로 하향 조정했다. 이달에도 전망치가 낮아질 게 확실시되고 있다.

    IBK투자증권 안소은 연구원은 "안팎의 무역갈등으로 국내 성장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한은도 7월 경제전망을 통해 눈높이를 더 낮추고, 완화적 통화정책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한은이 인하로 가닥을 잡더라도 인하 시점이 이달이 될지 이후가 될지는 미지수다. 한은 금통위가 FOMC보다 10여일 먼저 열리기 때문에, 한은이 7월 인하를 단행하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는 게 된다. 다음 금통위는 8월30일에 있다.

    한은이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발맞춰 미국보다 앞서 '선제적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그동안 강조해온 금융안정 문제를 좀 더 시간을 들여 검토하면서 신중을 기할 공산이 크다. 가계부채 확대의 '원흉'인 부동산 가격이 최근 꿈틀대기 시작했다.

    국제결제은행(BIS)도 최근 연례보고서에서 "저금리 정책 지속으로 경제를 지원할 수는 있으나, 부채와 금융체계에 영향을 끼친다"며 금리인하 정책의 한계를 경고한 상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수정 수석연구원은 "연준의 입장이 확인되면서 한은의 7월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기는 했으나, 우리는 8월 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발 무역마찰이 실제로 경기 하방압력을 얼마나 행사하는지에 대한 평가, BIS 보고서 지적처럼 금리인하로 인한 금융안정 문제 등에 대해 한은이 좀 더 검토를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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