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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노조 2년 6개월 만에 총파업…열차 운행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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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하철노조 2년 6개월 만에 총파업…열차 운행 차질 불가피

    이날 오전 5시 열차 기관사부터 파업 개시
    사흘동안 집중 투쟁 벌인 뒤 재협상 여지 열어놔
    공사 "필수유지인력과 대체인력 투입해 열차 운행 차질 최소화"

    9일 오후 8시 30분 부산지하철 노사 최종 협상이 결렬된 직후 노조 조합원들이 노포차량기지창에 모여 비상총회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부산CBS 박진홍 수습기자)

     

    부산지하철노조가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10일 새벽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사흘 동안 집중 투쟁에 나선 뒤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여지를 뒀지만, 자칫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시민불편이 우려된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이날 오전 5시 열차 기관사부터 시작해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기술과 역무 차량정비 분야 조합원들도 이날 오전 순차적으로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파업 참가 인원은 전체 조합원 3천400여명 중 필수유지업무자 1천여명을 제외한 2천400여명이다.

    노조는 파업에 따라 열차운행률이 평소의 61.5%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지하철노조 최무덕 위원장은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른 최소한의 임금 인상을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파업을 강행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단 오는 12일까지 사흘동안 집중투쟁에 벌인 뒤 사측이 전향적인 제안을 해오면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놨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부산시청 앞에서 파업돌입 기자회견을 여는 데 이어 오전 10시에는 파업 돌입 조합원 결의대회를 개최해 투쟁 동력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지하철노조 앞서 9일 오후 3시부터 임금단체협상 최종교섭에 나섰으나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쯤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이날 협상에서 애초 통상임금 상승분에 따른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742명에서 550으로 줄이고, 임금인상률도 4.3%에서 1.8% 인상하는 수정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사측은 신규 채용 규모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임금 동결안을 막판까지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 차례에 걸친 정회와 속회를 반복한 끝에도 임금 인상률에 대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노사는 결국 협상 개시 5시간 30분만에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공사도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갔다.

    공사는 비상운전요원 59명을 투입해 출퇴근시간 대 (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평소와 같이 100%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시간대 열차운행률은 70~75% 수준으로 끌어 올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무인경전철인 부산도시철도 4호선은 파업과 관계없이 정상 운행한다.

    부산지하철노조의 파업은 지난 2012년 9월부터 12월까지 3차례에 걸친 파업 이후 2년 6개월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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