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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무성서원 등 '한국의 서원' 9곳, 세계유산 등재



문화재/정책

    정읍 무성서원 등 '한국의 서원' 9곳, 세계유산 등재

    조선시대 성리학 산실, '탁월한 보편적 가치' 인정
    2016년 좌절 후 재수 끝에 합격…국내 14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한국의 서원' 중 하나인 전북 정읍 무성서원 전경. (사진=전라북도 제공)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전북 정읍 무성서원 등 9개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동시 등재됐다.

    6일 전라북도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올해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WHC)는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공식 등재했다.

    이는 지난 1995년 경주 석굴암·불국사·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에 이어 국내 14번째 사례다.

    '한국의 서원'은 조선왕조 성리학 교육의 산실(産室)로,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를 인정받았다.

    무성서원의 외삼문인 현가루. (사진=전라북도 제공)

     

    앞서 '한국의 서원'은 등재 과정에서 한 차례 쓴맛을 보기도 했다. 지난 2016년 4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최종 심사에서 '반려(defer)' 판정을 받은 것이다.

    당시 이코모스는 서원 주변 경관이 문화재 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또, '한국의 서원'이 가진 독창성과 연속유산으로서의 연계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숙고 끝에 자진 철회를 결정한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들은 이후 미흡한 점을 보강해 재도전에 나섰고 이번에는 이코모스의 '등재 권고'를 받는 등 일찌감치 등재 9부 능선을 넘었다..

    전북 정읍 무성서원 강당. (사진=전라북도 제공)

     

    정읍 칠보면에 있는 무성서원(사적 제 166호)은 신라시대 유학자 최치원과 조선 중종때 태인현감이던 신잠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한 서원이다.

    원래 지금의 정읍 칠보·태인·산내면 일대의 지명을 따 '태산서원'으로 불리던 무성서원은 숙종 22년(1696년) 사액(임금이 서원 이름을 지어주고 서적·노비·토지 등을 하사하는 것)을 받아 무성서원이 됐다.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살아남은 전국 47개 서원 중 하나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전북은 고창 고인돌(2000년)과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에 이어 세계문화유산 3개를 보유하게 됐다.

    전라북도는 향후 국제규범에 맞게 무성서원의 보존·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눈 내린 무성서원. (사진=전라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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